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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저축은행의 대주주인 프라임개발의 백종헌(사진) 회장은 13일 "프라임저축은행에 수시로 자본을 수혈하겠다"고 밝혔다. 프라임저축은행은 불법대출에 따른 검찰 수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뱅크런(대량 예금인출 사태)'을 겪었다. 백 회장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보유한 부동산 사업장을 정리해서라도 필요할 때마다 자본을 확충해 안전하고 우량한 서민금융기관으로 키우겠다"며 "사업의 우선순위를 저축은행에 두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6월 말 결산작업을 하다가 필요하면 200억~300억원 정도 증자를 하겠다"며 "1,500억원에 달하는 소액신용대출 채권을 팔아서라도 유동성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지난 8~10일 1,170억원의 예금이 빠졌다. 프라임은 아직 유동성이 800억원이 남았고 저축은행중앙회에서 90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어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백 회장은 검찰 수사와 관련해 "동일인 대출한도를 약 20억~30억원씩 3건 정도 위반해 금융감독원이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안다"며 "일부 언론의 보도처럼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불법대출을 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그는 호남 지역 기업을 표적수사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가 대출한도 위반을 안 했으면 이런 일이 생겼겠느냐"며 "사업을 하면서 여러 번 조사받고 재판을 받았지만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백 회장은 또 "어떤 형태로든 사회적 책임을 지고 어려운 시기에는 (프라임저축은행을) 절대 버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기인 프라임저축은행장은 "뱅크런 때 인출금액을 보니 1인당 평균 1,500만원이었다"며 "대주주가 지원의사를 밝혔고 5,000만원 이하는 정부에서 보장해주는 만큼 고객들도 안정을 찾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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