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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 내달중순이후 "사자" 나설듯
입력1999-07-28 00:00:00
수정
1999.07.28 00:00:00
정구영 기자
그러나 증시의 최대 변수중 하나인 외국인은 아직도 잠재 악재로 남아 회복증시의 걸림돌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인은 한국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다 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아질때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물론 외국인은 28일 모처럼만에 순매수를 보였지만 이를 매수우위 전환의 신호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게 증시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지난 26일까지 채 한달도 안되는 기간동안 무려 1조2,767억원어치를 매도했으며, 매도세가 본격화된 지난 5월부터 계산하면 매도규모가 무려 2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터진 지난해 11월 이전 3개월간의 1조8,00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여기에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는 외국인의 선물매도 역시 회복증시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관련, 외국인은 지난주 보유하고 있던 선물포지션을 순매도로 전환시킨데 이어 지난 27일에도 신규 매도포지션을 확대시켜 선물 순매도잔고가 6,458계약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은 한시적인 것이며, 조만간 매매패턴의 변화가 올 것이라는 게 증시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LG증권 리서치센터의 김정환(金廷桓) 대리는『현·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우위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27일을 기점으로 매도세가 약화되고 있다』면서『이는 한국시장을 보는 외국인들의 시각이 부정일변도만은 아니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바이코리아조사팀의 유남길(劉南吉) 부장은『그동안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된 것은 한국의 경제회복에 대한 회의라기 보다는 지난해 이후 급증한 수익률의 이익실현 차원』이라면서『특히 지난 27일을 고비로 매물이 줄어든 것은 이같은 이익실현 물량이 어느정도 소화됐기 때문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劉부장은 이어『부정적 대외여건으로 거론되고 있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의 경우 이같은 조치가 실행되더라도 아시아지역의 경제회복과 구조조정을 감안하면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며,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역시 국제 금융위기가 어느정도 진정된 후에 부각됐다는 점에서 큰 악재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의 조덕현(趙德賢) 과장은『최근 외국인의 매도는 수익챙기기라는 기조에 대우그룹 문제가 가세한 결과』라면서『대우그룹의 계열사 매각 및 외자유치 등 꼬인 매듭이 풀리면 휴가철이 끝나는 8월 중순이후 매수우위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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