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 '1호 선박' 띄웠다

대한조선이 11일 오후2시 역사적인 첫 건조선박 진수식을 가졌다. 대한조선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수주한 17만톤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에 대해 용골거치식(Keel Laying)을 거쳐 본격적인 선박 건조에 착수한 지 8개월 만에 진수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기존 조선소들도 초기에는 공기를 맞추지 못해 인도가 지연되는데도 불구하고 신생 조선소인 대한조선이 공기 지연 없이 예정대로 선박을 건조, 진수에 성공함으로써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이날 진수식에 따라 선박 건조의 마지막 공정인 후행의장작업에 돌입하게 된 첫번째 선박은 노르웨이 골든오션그룹이 대한조선에 발주한 8척의 벌크선 중 하나다. 길이 279m, 폭 45m의 축구장 3개 크기 규모로 의장작업이 끝나는 오는 5월 말께 선주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대한조선은 이미 비슷한 규모의 17만~18만톤급 벌크선 43척을 수주해놓은 상태여서 이번 진수를 계기로 향후 선박 건조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호충 대한조선 사장은 “첫번째 선박의 진수를 성공적으로 완료함으로써 대한조선의 신조선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며 “올해 중 인도 예정인 선박 5척의 조기 인도뿐만 아니라 신규 수주에도 힘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