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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키우면서 상생도 챙겨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

'성장과 상생'

유통업계 CEO들이 2일 2012년 시무식을 가지면서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새해의 핵심 키워드다. 올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성장을 지속해나가야 하고 그 가운데서도 협력회사와 고객들과의 상생도 챙겨야 한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오전 9시 사내방송을 통해 "2012년은 성장과 공존의 시대"라며 "올해는 기존사업과 신사업의 균형 성장을 지속하고 중소기업과 지역사회를 배려하는 따뜻한 성장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는 기업분할을 통한 사업별 전문성과 책임경영을 명확히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백화점, 이마트 등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복합쇼핑몰과 온라인사업 강화 등으로 신성장동력을 키우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겠다는 뜻이다.

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 중 '성장'이란 단어와 '공존'(공헌 배려 등 포함)이란 단어를 각각 6~7번씩이나 사용하며 강조했다.



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는 지난해에 내걸었던 '글로벌 롯데, 그레이트 롯데'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어려운 상황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국내외에서 신규출점과 신성장동력 구축을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롯데는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평촌점, 아울렛 청주점, 프리미엄아울렛 부여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업계최초로 프리이엄 온라인몰도 개설해 유통채널을 다양화 해나갈 계획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위기관리 체제를 재점검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 윤리경영의 지속을 강조했다. 캐시플로어 중심의 경영체제로 유동성리스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나가는 동시에 지속 성장을 추구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 계획중인 충청점의 성공적인 오픈과 중국 홈쇼핑 등 신규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고 철저한 사업성 분석을 토대로 신규사업 진출도 계속할 방침이다.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경영 실천'을 강조했다. 신자유주의 성장이 한계에 이르러 성장과 더불어 사회적 역할도 다해야 하는 새로운 기업 생태계가 필요한 시대로 접어든 만큼 이에 적응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신자유주의는 성장의 열매를 가져다 준 반면 금융위기 경기침체 양극화를 심화시켰다"며 "이제는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경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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