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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달중 표결 재시도 추진

'전효숙 임명안' 처리 小野 3당 설득으로 가닥<br>본회의는 자동 유회따라 언제든지 열수 있어<br>靑은 전후보자 인사청문요청서 국회 제출키로<br>

김근태(왼쪽) 열린우리당 의장이 20일 오전 국회 당의장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한 당 직자에게 무엇인가를 지시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해 이달 중 본회의를 다시 열어 표결을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한 열린우리당의 요청을 받고 법률적 하자 해소를 위한 전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한나라당이 여전히 전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표결처리 반대입장을 고수함으로써 표결을 위해 소야(小野) 3당을 설득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19일 본회의가 한나라당 의원들의 의장석 점거 등으로 인해 개의조차 되지 못한 채 자동 유회되면서 국회법상 매일 오후 2시 본회의가 자동 소집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도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이목희 열린우리당 전략기획위원장은 20일 KBS와 MBC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인사청문특위에서 사흘이 지나도록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기 때문에 의장이 직권으로 상정할 수 있고, 지금은 본회의가 유회돼 있기 때문에 의장이 여건이 되는 대로 본회의 일정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당은 임명동의안의 본회의 상정에 필요한 의결정족수(149석)를 채우기 위해서는 소야 3당중 일부만이라도 협조해야 하기 때문에 비교섭단체에 대한 설득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당은 한나라당이 전날 소야3당의 중재안을 전면 거부하고 전효숙 후보자 개인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물리력으로 임명안의 본회의 상정을 막은 것을 계기로 소야 3당의 기류가 바뀌고 있다고 보고 소야3당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회의에서 “헌재소장 임명동의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해 온 한나라당이 어제는 절차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이고 전효숙은 무조건 안 된다는 본색을 드러냈다”며 “후보자의 적격 여부는 인사청문회에서 검증하고 표결로 말하는 게 헌법과 법률의 요구”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도 "우리가 그렇게 양보했는데도 한나라당이 모든 것을 부정하면서 타협하지 않는 오만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여당이 법적 하자에 대한 확실한 보정조치를 취한다면 여당쪽으로 가서(임명안을) 처리해야 하고, 여당과 야3당의 처리도 합의처리로 볼 수 있다는 의견들이 있다"며 당내 기류가 표결쪽으로 흐르고 있음을 내비쳤다. 임채정 국회의장도 한나라당이 소야 3당의 중재안을 거부하고 나섬에 따라 비교섭3당이 여당과 함께 표결에 응할 경우 직권상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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