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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테크, 뇌졸중치료제 美서 임상 추진
입력2003-12-01 00:00:00
수정
2003.12.01 00:00:00
임웅재 기자
뇌졸중치료제 후보물질 `뉴2000(Neu2000)`을 개발한 바이오벤처 뉴로테크(대표 곽병선)가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 투자자금을 유치해 임상시험에 나선다.
뉴로테크는 1일 중외제약과 공동으로 진행한 국내 동물실험 등을 통해 뉴2000의 안전성ㆍ유효성이 입증됨에 따라 최근 캐나다 업체와 계약, 내년 7월까지 전임상시험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로테크는 지난해 초 전임상시험에 드는 비용 등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중외제약에 뉴2000의 국내 판권을 넘겼다. 캐나다에서의 전임상시험 비용 15억원도 중외측이 부담한다.
뉴로테크는 이달 중 미국 샌디에이고에 현지법인(가칭 뉴로테크USA)을 설립하고 외국인 전문가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할 방침이다. 또 내년 미국에서 1,300만 달러, 2005년 5,000만 달러를 펀딩해 임상 1ㆍ2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곽병주 뉴로테크 연구소장은 “미국에서 임상 2상시험까지 진행한 뒤 2006년께 다국적제약사에 라이선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2000은 곽 교수가 장염ㆍ관절염치료제로 사용되는 아스피린 유도체인 설파살라진이 산화독성, 허혈성 뇌경색과 망막신경세포 사멸(녹내장)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알아낸 뒤 낮은 농도에서도 약효를 갖도록 합성한 유도체다.
아주대 의대 교수로 과학기술부 국가지정연구실(NRL)인 아주대 뇌졸중ㆍ치매중재요법연구센터를 이끌고 있는 곽 소장은 “뉴2000에 대한 동물실험 결과 낮은 농도에서 뇌졸중에 수반되는 뇌세포 내 흥분독성과 칼슘ㆍ아연독성을 효과적으로 차단, 뇌신경세포를 보호하고 항혈전 기능까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혈뇌장벽(blood brain barrier)을 통과해 뇌세포 안으로 약리성분이 잘 전달돼 뇌졸중치료제 개발의 최대 걸림돌을 없앴다”고 말했다. 세계 뇌졸중 치료제 시장은 1조원 규모로 추산되지만 현재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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