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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중심 경영이 투자 발목"

최태원회장 日 교세라 명예회장 만나 한국中企 지원 방안등 韓日협력 제안

최태원(왼쪽) SK㈜ 회장과 이나모리 카즈오 교세라 명예회장이 22일 서울 서린동 SK빌딩 35층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주주중심 경영이 투자 발목" 최태원회장 日 교세라 명예회장 만나 한국中企 지원 방안등 韓日협력 제안 최태원(왼쪽) SK㈜ 회장과 이나모리 카즈오 교세라 명예회장이 22일 서울 서린동 SK빌딩 35층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이 "단기수익 중심 경영이 장기투자에 어려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22일 방한 중인 이나모리 카즈오 일본 교세라 명예회장을 만나 "소버린자산운용의 임시주총 소집허가 신청과 같은 단기수익 중심주의가 SK㈜의 투자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한국 대기업의 투자부진 원인을 이같이 진단했다. 내수침체ㆍ고유가ㆍ달러약세가 겹치면서 한국경제가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에 대해 최 회장은 "한국의 대기업은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진행된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와 수익성뿐 아니라 투자여력과 경쟁력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를 심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국의 중소기업, 특히 부품소재산업 분야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전제하며 "양국의 재계가 한국 중소기업 육성과 지원방안에 대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이나모리 회장에게 제안했다. 최 회장은 특히 외국인투자가 늘어나며 소버린과 같은 외국계 자본의 경영권 장악 시도를 일본기업과 정부가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이나모리 회장은 "외국인 지분율 증가 등 주주구성의 변화와 이들의 단기수익 중심경영 요구 및 잠재적 경영권 위협이 대기업의 대규모 설비투자와 R&D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일본기업도 전후세대 경영인이 물러나면서 외국인의 경영권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극동 지역 젊은 경영인들의 협력관계가 필요하고 이 역할을 최 회장이 앞장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나모리 회장은 이어 최 회장에게 자신이 설립한 세이와 경영학교 출신의 일본 젊은 CEO들과의 교류를 주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의 대표적 경영이론인 '아메바 경영'의 창시자이기도 한 이나모리 명예회장이 지난 59년 벤처기업으로 창업한 교세라는 현재 정보통신과 광학정밀기기 등의 분야에서 5만8,000여명의 종업원에 1조1,400억엔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나모리 회장과 SK는 고(故) 최종현 SK그룹 회장 때 시작해 아메바 경영과 SK의 'SKMS/SUPEX 추구법'의 상호교류를 갖고 SK텔레텍이 생산하는 이동전화단말기의 기술제휴를 맺기도 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입력시간 : 2004-11-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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