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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급락 여파 석유제품 수출액 '뚝'

지난달 31%줄어 5년 2개월래 최저… "내년엔 더 악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우리나라 대표수출 품목인 석유제품 수출이 급감하고 있다. 2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석유제품 수출액은 19억3,421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로는 2003년 9월(-35.5%) 이후 5년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정유업계의 석유제품 수출액은 올 들어 11월까지 고유가에 힘입어 355억3,563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9%나 증가해 주요 수출품목 순위에서 자동차를 제치고 선박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하지만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금융위기가 발생한 후 실물경기마저 급랭하면서 상승세가 급격히 꺾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석유제품 전체 수출액은 당초 예상했던 400억달러보다 낮은 370억~38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별 수출액은 SK에너지 7억2,958만1,000달러, GS칼텍스 4억8,296만1,000달러, S-OIL 5억2,661만3,000달러, 현대오일뱅크 1억7,026만4,000달러로 집계됐다. 제품별로는 경유 7억9,390만5,000달러, 항공유 5억2,413만5,000달러, 윤활유 2억477만8,000달러, 휘발유 1억8,474만4,000달러순이었다. 업계에서는 최근 들어 수출액이 줄어든 것은 유가급락으로 수출단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11월 수출단가는 배럴당 67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의 배럴당 96.1달러에 비해 30.3%나 하락했다. 올해 배럴당 수출단가는 7월 154달러로 고점을 찍은 후 8월 130달러, 9월 115.7달러, 10월 83.1달러, 11월 67달러로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문제는 앞으로의 수출전망도 어둡다는 것. 내년에는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본격적인 실물경제 위축으로 석유수요 감소와 유가 하락이 예상되고 중국과 인도 등 수출 대상 국가들의 대규모 정제시설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상황에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내년 석유제품 수출실적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때 150달러를 넘었던 배럴당 수출단가가 11월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67달러로 떨어지면서 전체 수출액이 크게 줄었다”며 “내년 상반기 실물경기 침체가 극에 달할 것으로 보여 전체적인 수출액은 물론 수익성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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