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 투자 계획이 있는 기업은 10곳 중 4곳에 달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8일 서울소재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기업투자 현황과 계획’을 조사한 결과 38.4%의 기업이 “하반기에 투자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투자 계획이 있는 기업들 가운데 28.3%는 “기존 설비를 개ㆍ보수하겠다”고 답한 반면 절반 이상 기업들은 ‘신규설비’(29.2%)나 ‘신상품 개발’(23.6%) 등을 목적으로 꼽아 대부분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눈길을 끄는 점은 상반기보다 투자를 ‘확대하겠다’(34.9%)는 응답이 ‘축소하겠다’(9.4%)는 응답보다 3.7배가량 높아 기업들이 하반기 경제환경 회복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실제로 기업들은 사업전망 낙관(43.2%), 해외수요 증가(16.2%) 등을 투자 결정의 이유로 꼽았다. ‘하반기 투자확대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44.2%가 ‘경기하락 가능성’이라고 답했고 이어 환율ㆍ유가 등 불안한 대외여건(26.8%), 투자자금 부족(9.8%), 고수익 투자처 감소(6.9%) 등의 순으로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국내 콜금리 인상 추세가 기업의 투자활동에 적지않게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 기업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정책당국의 금리안정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기업의 31.9%가 콜금리가 현재보다 0.5%포인트 인상되면 투자계획을 취소 또는 연기ㆍ축소하겠다고 밝혔고 콜금리가 1.0%포인트 인상될 경우 전체의 42.8%가 투자계획을 취소 또는 연기ㆍ축소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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