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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北 에너지제공 합의점 못찾아

북핵 6자회담 넷째날

북한 핵 문제 논의를 위한 6자 회담 넷째 날인 11일 의장국인 중국은 한국ㆍ북한 등 참가국들과 북한에 대한 에너지 제공 문제 등을 놓고 절충을 시도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해 회담이 난항을 거듭했다. 관련기사 5면 한국 수석대표인 영우 본부장은 이날 “오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고 말했다. 천 본부장은 이어 “상응조치의 규모와 시한,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은 숫자보다 북한이 취할 비핵화 조치에 어떻게 연결이 되느냐, 맞출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천 본부장은 북한이 200만kW의 에너지를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북한이 13년 전부터 주장해온 내용인데, 200만kW 주장을 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부인했다. 참가국들은 현재 북한에 대한 에너지 지원 방법과 규모, 북한의 핵 폐쇄 수위 등을 놓고 이견을 보여 합의문 작성이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에너지 제공과 관련, 초기 이행조치 시한(2개월) 내에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지원을 요구하면서 94년 제네바합의 때의 중유 50만톤 보다 많은 대규모의 지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쟁점은 워킹그룹에서 논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힐 차관보는 “쟁점은 합의문 한 문단에 대한 것”이라며 “그 이슈는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며 (이번 회담에서) 우리는 핵 폐기 초기조치 등 주된 협의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러시아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도 “지금으로선 이번 6자 회담에서 공동성명이 발표될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며 “최종적으로 의장성명 정도의 합의문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의장성명이 이번 회담이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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