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공원·가로수 관리-녹지관리실명제 도입

시민들이 공원·가로수 관리-녹지관리실명제 도입서울시는 9일 시내 공원, 가로수 등의 관리를 시민에게 자율적으로 맡기는 녹지관리실명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시는 참여를 원하는 시민이나 단체에 소유권과는 별개로 특정 공원, 가로수에 대한 관리책임을 주는 「그린 오너」자격을 부여해 공원의 청소나 수목의 건강점검, 비료주기, 물주기 등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공원, 가로수등은 현재 자치구가 인부나 위탁업체를 동원해 관리해 오고 있다.

시는 우선 대모산도시자연공원, 도곡근리공원, 북악터널앞 가로수, 방학동4거리 녹지대, 거여2동 개미공원 등 5곳을 대상으로 그린오너 신청을 받아 다음달부터 활동에하도록 하고 내년중 모든 자치구의 공원, 녹지대, 가로수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녹지관리실명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보고 반상회, 동사무소 게시판을 통해 적극 홍보하는 한편 참여학생에 대해서는 봉사활동으로 인정토록 하는 등 각종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녹지관리실명제가 정착되면 풀이나 꽃, 나무와 숲 가꾸기를 통한 공동체 의식 확산과 함께 행정수요도 줄여 예산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석영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6/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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