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술은 투명할 뿐 아니라 두께가 머리카락보다 가는 50㎛ 수준으로 유연성이 좋아 아무데나 쉽게 붙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투명한 비닐(플라스틱)의 표면 위나 아래가 아닌 얇은 두께 방향으로 빛이 들어가기 때문에 휘더라도 빛이 외부로 새나가지 않으며, 비닐 밖에서 힘을 가할 경우 지나던 빛이 다른 방향으로 지나가게 되며 이러한 빛의 변화를 비닐의 끝에서 측정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 촉각센서는 센서를 구부리거나 비틀더라도 신호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특정부위를 누를 경우에만 반응하되 볼펜심 수준의 반지름 1.5mm 막대에 감긴 상태에서도 정상 동작하며, 심지어 물속에서도 이상 없이 반응한다. 또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기의 터치스크린과 착용하거나 입을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에 부착하기에도 용이하다.
연구진은 센서를 로봇에 적용할 경우, 표면의 특성까지 느끼면서 섬세한 힘 조절이 가능한 로봇 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욱 투명소자 및 UX창의연구센터장은 “본 연구는 전자공학, 기계공학, 광학, 재료공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아이디어를 융합함으로써 이룰 수 있었던 새로운 연구성과”라고 말했다.
ETRI는 이 기술을 디스플레이관련 업체나 필름형 압력센서 관련 업체 등에 기술이전 한다는 계획이며, 산업체와 협력을 통해 향후 2년내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 최고 권위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온라인에 게재됐으며 오는 7월호 표지논문으로 출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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