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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통신업체 본격적인 구조조정 착수

세계통신업체 본격적인 구조조정 착수 BT·AT&T社도 분사·자산 매각 계획 세계적인 통신업체들이 가중되는 부채 부담과 시장점유율 축소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미국 언론들은 8일 영국의 대표적인 통신업체인 브리티시 텔레콤(BT)과 미국 통신업체인 AT&T 등이 분사 및 자산매각을 추진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날 BT가 무선통신 사업부문의 지분 매각과 유선사업 및 인터넷사업 부문은 분사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BT는 올해 주가가 49%나 하락했으며 부채는 올해 183억 파운드에서 내년에는 350억 파운드(500억 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T는 부채부담을 줄이기 위해 우선 무선통신부문의 보유지분 20~25%를 매각할 예정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분 매각으로 BT가 80억~100억 파운드(114억~140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유선통신부문도 분사를 추진한다. BT는 분사를 통해 판매 부문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BT는 오는 9일 2ㆍ4분기 실적 보고와 함께 구체적인 구조조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근 치열한 통신시장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사 계획을 발표한 AT&T도 부채 삭감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신용하향판정을 내리면서 AT&T의 구조조정노력이 가속화하고 있다. AT&T측은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과 광대역 통신사업부문의 상장을 통해 재무제표의 균형을 맞추는데 주력해왔다"며 신속한 정상화 가능성을 밝혔으나 시장에서는 AT&T가 타임워너 엔터테인먼트의 지분 25%를 매각할 것이라는 추측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최원정기자 입력시간 2000/11/09 17:5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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