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현대차·하이닉스·금융주는 샀다 지난 8일간 4조5000억 소나기 매물 퍼부은 외국인 강동효기자 kdhyo@sed.co.kr 최근 8일간 국내 증시에서 4조 5,000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현대차와 하이닉스,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금융주 등 우량종목은 매수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하이닉스로 22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최근 25% 이상 급락했던 하이닉스는 외국인들의 매수 영향으로 이날 4.05%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221억원어치를 순매수한 현대차 역시 이날 2.34%의 상승률을 보이며 20만원대 회복에 바짝 다가섰다. 금융주는 저가매력이 부각되면서 외국인의 입질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이날 우리금융ㆍ하나금융ㆍ신한지주ㆍ기업은행 등에 400억원 이상을 투입해 매수에 나섰다. 금융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10% 하락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줄였다. 황석규 교보증권 수석연구원은 "올해 초부터 금융주는 줄곧 소외당하며 주가 상승률이 안 좋았는데 최근 주가 급락의 여파로 바닥권까지 내려왔다"며 "외국인들이 금융주를 대거 매입하는 것은 앞으로 상승할 여지가 크다고 분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다만 "금융주는 해외에서 위기가 터질 때마다 급등락세를 보여 외국인의 투자패턴을 무작정 따라 해서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美 신용등급 추락 전세계 '쇼크'… 파장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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