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장률과 상장기업 수익간 '디커플링'
입력2005-01-06 09:24:30
수정
2005.01.06 09:24:30
거시지표인 경제성장률과 상장기업수익간 '디커플링'(비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우리 경제에 거시지표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미시지표인 상장사의 기업수익간 불일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03년 GDP 성장률은 3.1%로 2002년의 7.0%에서 급감했으나 12월결산 상장 제조업체들의 영업이익은 오히려 전년대비 12.36% 증가했다.
국내 경기가 전체적으로는 급랭하는 둔화국면에 빠져들었는데도 상장 제조업체들은 수익을 향상시킨 것이다.
이어 2004년에도 경제성장률은 4.6%(한국은행 추정치)로 2003년(3.1%)에 비해조금 향상되는데 그쳤지만 상장 제조업체들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3%나 급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비해 2001년에는 GDP 증가율이 전년의 8.5%에서 3.8%로 급감하자 상장 제조업체들의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25.69% 감소, 경기 둔화가 상장 제조업체들의 수익악화로 이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디 커플링' 현상을 상장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을 예상하는데 거시경제지표의 중요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강성모 동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외환위기 이후 지속돼온 구조조정과 수출 대기업과 내수 중소기업 등 부문간 불균형 성장 및 양극화 때문"이라며 "거래소 상장기업은 가장 많은 혜택을 얻고 있는 축에 속해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는 이 같은 '디커플링'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아래 경기 부진속에서 상장사들의 이익 호조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그리고 민간경제연구소들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작년보다 낮은 3.7∼4.0%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주요 증권사들은 200여개 안팎의 유니버스(분석 대상) 상장.등록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즉 거시지표가 부진을 면치 못하거나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더라도 상장사들의수익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는 것이다.
강 팀장은 "거래소 시장의 종합주가지수를 예상하는데 경제성장률의 설명력이떨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대기업 중심의 분배구조가 유지되는 한 거시지표와 상장사 기업수익간 불일치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김종수.최윤정기자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