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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칠레대사가 국회의원에게 FTA 비준 요청 서한 보내
입력2004-01-04 00:00:00
수정
2004.01.04 00:00:00
김민열 기자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구랍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 유보된 가운데 신장범 주칠레대사가 최근 국회의원 전원에게 FTA 비준을 간곡히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신 대사는 지난 2일자 서한에서 “FTA가 농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의원들의 우려는 충분히 헤아릴 수 있으나 대승적 차원에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비준동의안을 통과시켜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신 대사는 “FTA 비준은 조속한 시일내 이뤄지는 게 상례이며 지연시킬 경우 상대국에 납득할 수 있는 충분한 사유가 있어야 한다”며 “많은 분들이 도하개발어젠더(DDA)를 (그 사유로) 들고 있는 데 DDA는 2005년 1월 1일 시한내 타결 여부가 불투명하고 FTA와 별개 협상이므로 연계 시키는 것은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국의 가장 중요한 농산물인 사과, 배, 포도를 모두 양보하면서도 협상결과를 수락한 칠레 정치 지도자들의 의중과 고뇌도 헤아려야 한다”며 “단기적으로는 큰 이익을 못 보더라도 동북아경제중심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우리나라의 가능성에 큰 비중을 두는 그들의 비전과 안목”이라고 강조했다.
칠레의 경우 하원에서 이미 지난해 8월 한ㆍ칠레 FTA 비준안을 통과시켰고 상원에서도 외교위와 재무위의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 오는 6일 개회하는 대로 FTA비준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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