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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건강관리] 술.음식.놀이 적당히 해야
입력1999-02-13 00:00:00
수정
1999.02.13 00:00:00
- 술.음식.놀이 적당히 해야 명절이 즐겁다아직도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IMF한파로 주머니는 예년에 비해 턱없이 얄팍해 졌지만 이번 설 연휴는 주말까지 끼어 시간만큼은 훨씬 넉넉해 졌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게 마련. 바로 건강관리가 문제다.
연휴기간이 길다보니 자칫 장거리 운전 또는 여행, 과음, 과식, 명절놀이로 인한 수면 부족 등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 까닭이다. 연휴기간 건강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장거리 여행과 운전
귀성길에 오른 사람들은 물론이고 가족단위로 여행길에 나선 사람들도 연휴기간동안 장거리 여행은 피하기 어렵다. 장거리 운전은 오랜시간동안 같은 자세를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피로가 누적될 수 밖에 없다.
운전자뿐 아니라 탑승자들도 피로하기는 마찬가지. 따라서 정차해있는 동안 기지개를 켜거나 가볍게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1시간에 한두번 정도는 차에서 내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간단한 맨손체조를 해주는 것이 좋다. 피곤하다고 해서 등받이를 뒤로 젖힌채 운전하는 것은 허리에 매우 좋지 않다. 엉덩이를 등받이에 밀착시켜 앉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
◇질병 예방 장거리 여행자 가운데 어린이, 임산부, 지병 환자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어린이들의 경우 차안의 온도를 너무 높게 해놓으면 바깥 기온과 차이가 많이나 감기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차내 온도를 적절히 유지해주고 사이사이에 창문을 열어 환기시켜 주어야 한다. 또 여행이 끝난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양치질을 하도록해 독감을 예방해야 한다.
임산부의 경우 32주 전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곳을 여행해도 된다. 하지만 과거에 유산경험이 있거나 쌍둥이를 임신했을 때는 가능한한 여행을 하지 않도록 한다.
당뇨병 환자는 여행중 혈당을 측정하기 어려우므로 평상시 식사시간과 식사량, 식사내용을 챙겨서 여행을 떠나야 한다. 식사시간을 놓쳐 저혈당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초콜릿이나 사탕을 준비하는 일도 잊지 않도록 한다.
◇음식과 음주 명절에는 갖가지 맛있는 음식이 많아 과음 과식을 하기 십상이다.
갑자기 다양한 음식을 다량 섭취하는데다 윷놀이 화투놀이 등 앉아서 즐기는 놀이를 하다 보면 운동부족으로 소화불량의 우려도 높다. 입맛이 당겨 갑자기 음식을 많이 먹으면 위염, 소화성궤양에 걸릴수도 있다. 따라서 적당량만 먹을수 있는 절제력이 필요하며 많이 먹었을때는 충분히 소화시킨후 놀이를 하는 것이 좋다.
명절에 가족과 친척들이 모이면 또한가지 빠질수 없는 것이 술. 오랜만에 들뜬 분위기에서 긴장이 풀리다보면 과음할 소지도 많다.
술은 역시 첫잔이 중요하다. 술을 마시기 시작할때 처음부터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들이켜면 위와 간이 흡수에 부담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첫잔은 몸에 술기운에 대비할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여러차례로 나누어 마시는 것이 좋다.
섞어마시는 것도 금물. 알코올 농도가 다른 각각의 술이 들어오면 위가 원활히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득이 섞어 마혀야 할때는 알코올 농도가 약한것부터 시작해서 점차 독한술로 옮겨가는 것이 좋다.
안주를 많이 먹는 것도 효과적인 음주법. 마신 술 가운에 상당부분이 음식물에 묻어 장으로 흘러내려가 위의 부담을 줄일수 있다.
잔돌리기는 우리 고유의 음주문화지만 간염 등을 옮길수 있어 비위생적이다. 유교의 향음주례(鄕飮酒禮)에 따르면 술잔을 돌릴 때에는 반드시 손을 정갈하게 씻고 잔을 깨끗이 헹구 다음 상대에게 권하도록 돼있다. 따라서 우리의 전통 예절을 살려 손수 잔을 헹군 다음 술을 부어 상대에게 권하는 것이 바람직한 잔돌리기의 방법.
만약 과음을 했을 경우에는 다음날 아침을 절대 굶지 말고 콩나물국이나 미음 같은 속풀이 음식을 섭취해 위를 보호해 주어야 한다.
◇생활리듬 회복 장기간의 연휴를 보내고 나면 생활리듬은 깨질수 밖에 없다. 남자들의 경우 휴가 기분이 남아있기 쉬우며 어울려 놀다보면 수면도 부족하기 마련. 여자들의 경우에는 연휴 내내 가족들 뒤치다꺼리로 스트레스와 피로가 누적된다.
따라서 충분한 수면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급선무.
수면량은 하루 1시간 이상씩만 인위적으로 바꾸게 되면 인체 리듬이 바뀌게 된다. 하루 수면시간은 5~6시간은 채워줘야 한다. 연휴 초기에 충분한 잠을 자지 못했다면 연휴 하루 이틀전에는 평상시와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 평상시 생활리듬을 회복해주는 것이 좋다.
연휴 뒤 출근한 첫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가볍게 맨손체조를 하고 직장에 출근해서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준다.
주부들의 경우에도 명절 증후군이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로 가사노동의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 이 경우에는 명절이 지난후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한편 친구 만나기, 영화 연극 음악회와 같은 문화생활 즐기기 등을 통해 생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시간이 필요하다. 【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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