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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자급률 2004년 46%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국내 농업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4년 농축수산물 등 먹거리 자급률(열량 기준)이 46.7%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콩(7.1%), 두류(8.1%) 등 곡물은 자급률이 27.6%에 그쳤다. 농림부는 식량안보 차원에서 ‘자급률 목표치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FTA에 따른 농어촌 구조조정 등을 고려할 때 의미 없는 수치가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7일 발간한 ‘2004년 식품 수급표’에서 식품자급도 지표인 칼로리 기준 자급률이 2004년 46.7%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역대 자급률 추이를 보면 70년 79.5%에서 80년 70.0%, 90년 62.6%, 95년 50.6% 등으로 계속 떨어져오다 99년 49.0%로 처음 50%선 밑으로 추락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식품별 국산 자급률을 보면 해조류(137.4%)와 계란류(100.0%) 등 두 가지만 100% 이상이며 콩(7.1%) 등 두류는 8.1%에 불과하고 쌀(94.3%), 보리(54.1%), 밀(0.4%), 옥수수(0.8%) 등 곡류는 27.6%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90년대 100%를 넘던 어패류 자급률도 급속히 추락해 55.4%에 그쳤고 우유류도 역대 최저 수준인 74.2%로 떨어졌다. 한편 한국이 추진 중인 인도, 동남아국가연합(ASEAN), 미국 등 주요 농수산물 수출국들과 FTA 체결이 완료되면 먹거리 자급률이 40% 이하로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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