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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운수장비업종

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조선ㆍ자동차 등 운송장비업종이 외국인ㆍ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17일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운송장비업종은 오히려 1.20% 상승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높은 업종 상승률을 기록했다. 조선주 가운데서는 STX조선해양이 9.15% 오른 것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2.88%), 현대중공업(0.94%), 현대미포조선(0.80%), 삼성중공업(0.45%)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상승했다. 자동차주 역시 쌍용차가 5.32% 급등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2.76%), 만도(2.56%) 등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기아차도 이날 전거래일과 같은 주가에 마감해 약세장에서 비교적 선방했다. 이날 조선ㆍ자동차주가 나란히 강세를 보인 것은 각각 내년 수주기대감과 신차효과ㆍ해외수익 증가 기대감이 작용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이날 기관투자자들이 운송장비업종만 348억원 어치 사들였으며 주식시장 전체적으로 3,000억원 이상 순매도한 외국인들도 이 업종에 대해선 149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전용범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턴 조선업체의 순수주량(수주량에서 인도량을 뺀 값)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며 “진정한 수주회복이 이뤄질 전망이기 때문에 국내조선업체들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동차기업의 경우 일본업체와는 달리 신차모멘텀이 활발히 작용하고 있다”며 “미국시장에서 중고차 가치가 급등하고 있는 점과 다른 경쟁사 보다 신흥시장 비중이 높다는 점도 성장동력”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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