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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1000억에 KFC 매각… 식음료 사업 정리

두산그룹이 KFC를 유럽계 사모펀드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두산은 그룹 사업조정을 위해 지난 십 수년간 추진한 식음료 등 소비재 사업 정리 작업을 마무리하게 됐다.

두산은 ㈜두산 자회사인 DIP홀딩스가 8일 사모펀드인 CVC캐피탈 파트너스와 KFC사업을 하고 있는 SRS코리아㈜의 지분 100%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금액은 1,000억원으로 두 회사는 마무리 작업을 거쳐 다음달까지 거래를 마칠 계획이다.

DIP홀딩스는 두산그룹이 사업을 조정하기 위해 매각 대상 사업을 모아 설립한 일종의 특수목적법인이다. SRS코리아는 DIP홀딩스 산하 기업 중 하나로 2004년 두산의 외식사업부가 물적 분할한 회사다. SRS코리아는 이번 KFC매각에 앞서 2012년 말 보고펀드에 버거킹을 매각했다.



두산은 이번 매각으로 식음료, 의류 등 소비재 사업을 모두 접게 됐다. 두산그룹은 90년대 말 부터 소비재 중심에서 중공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이에 1997년 미국 코크에 음료 사업부문을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오비맥주와 종가집 김치, 패스트푸드 사업 등을 매각했다. 게스, 폴로 등 의류 사업도 같은 취지로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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