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남유럽 국가의 재정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큰 폭의 조정 양상을 보이자 증권사들은 이를 기회로 기존 시장 주도주인 정보기술(IT)ㆍ자동차 관련 종목에 대한 매수에 나서라도 추천하고 있다. 아울러 올 상반기까지 호황국면에 접어드는 석유화학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ITㆍ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들은 여전히 매수 대상 1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하이닉스는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증권사들의 최대 관심종목으로 꼽혔다. 하이닉스는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등으로부터 복수 추천을 받았다. 동양종금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해 "메모리분야의 호황이 계속되면서 1ㆍ4분기 이후에도 실적호조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신규 생산라인의 확장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PC교체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아이패드와 같이 메모리를 활용하는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매출 증대도 예상됐다. SK증권은 IT업황 호조로 관련 부품주인 대주전자재료를 추천했다. 대주전자재료는 다양한 소재의 국산화를 통해 꾸준하게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기를 추천하며 "발광다이오드(LED) TV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7% 증가할 것"이라며 실적모멘텀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자동차 관련 업종에서는 현대차ㆍ현대모비스ㆍ성우하이텍ㆍ한국타이어가 호평을 받았다. 대우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올해 미국 등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가율 개선에 따른 이익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매수할 만 하다"고 평가했다. SK증권은 현대기아차그룹 판매량 증가의 직접 수혜가 기대되는 현대모비스를 추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달 19일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의 상장이 주가 재평가의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금융투자는 투자 유망종목으로 성우하이텍과 한국타이어를 꼽았다. 성우하이텍은 ▦현대기아차그룹 해외공장 가동률 상승 ▦중국 현지법인의 반제품조립(CKD) 매출 증가 등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금융투자는 한국타이어에 대해 "중국 자동차시장 확대에 따라 해외 자회사로부터의 지분법 이익 증가가 기대되고 타이어 가격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호남석유와 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의 호황이 기대된다는 이유로 추천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증권은 호남석유에 대해 "금융위기로 인해 석유화학 부문 설비 신설 및 증설이 지연됐다"며 "화학제품 성수기와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를 고려할 때 2012년까지 석유화학의 호황이 전망되는 만큼 긍정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또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수준)역시 매력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투자증권은 LG화학을 추천하며 "아크릴ㆍ합성고무 등 석유화학제품의 수익성이 양호하게 나타나고 중국 판매량 역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중대형 리튬2차전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LG화학은 각국의 그린카 정책 확대와 중대형전지 추가수주에 따라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LED TV 부품을 제공하는 알루미늄 업체 동양강철과 대호에이엘도 실적 개선 전망 속에 증권사들의 추천을 받았고 유가증권시장의 한국전력ㆍCJ제일제당ㆍMDS테크ㆍ현대해상ㆍ한진해운ㆍKT&Gㆍ아모레퍼시픽ㆍ웅진씽크빅 등도 투자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모바일 게임업체 게임빌, 통신중계기를 만드는 쏠리테크, 반도체 검사장비업체 프롬써어티, 바이오시밀러(복제약) 기업 셀트리온 등이 이번 주 증권사 추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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