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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97년말 기준 국부통계 조사

산업자산중 서비스산업의 자산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으며 사무자동화·정보화 자산은 10년전에 비해 13.4배가 늘었다.이와함께 탈서울의 영향으로 경기도의 자산이 10년 사이 9배나 증가했다. 통계청은 12일 이같은 내용의 「97년말 기준 국부통계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국부통계는 일정시점(12월31일 기준)에서 가계, 기업, 정부부문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산(STOCK)의 총량을 파악한 통계로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68년 첫 조사를 시작한 이래 77, 87년 세차례 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번이 4회 조사다. ◇사무자동화·정보화 자산 크게 늘었다= 우리나라의 가계, 기업, 정부부문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유형고정자산은 2,872조원으로 87년말의 488조원에 비해 5.9배로 늘었다.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1.8%로 10년전의 90.3%에 비해 1.5%포인트 증가했다. 유형고정자산중 컴퓨터, 정보통신기기 등 공구, 기구, 비품의 자산액은 253조1,100억원으로 87년의 13.4배에 이르렀고 비중은 3.5%에서 8.1%로 4.6%포인트 상승했다. 90년대 들어 사무자동화, 정보화 추세에 따라 컴퓨터, 통신장비 등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고자산은 258조원으로 87년에 비해 4.9배 증가했으나 전체 자산중 차지하는 비중은 9.7%에서 8.2%로 1.5%포인트 감소했다. ◇서비스업 자산 비중 50% 넘어섰다= 가계자산을 제외한 전산업의 자산액은 2,240조원으로 10년전 372조원의 6.0배로 조사됐다. 이중 서비스업의 비중은 56.2%로 10년전 49.8%보다 6.4%포인트 높아졌다.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농림어업은 9.4%에서 5.5%로,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은 40.8%에서 38.3%로 떨어졌다. 우리나라의 산업구조가 서비스산업 등 3차산업위주로 점차 고도화되면서 서비스부문 자산이 늘고 있는 추세다. 제조업중 중화학공업의 비중은 81.0%로 87년의 67.9%에 비해 13.1%포인트 높아진데 비해 경공업은 32.1%에서 19.0%로 하락했다. ◇서울 비중은 줄고 경기도는 늘었다= 전체 시도별 자산중 경기도 비중이 19.6%로 10년전의 12.6%에 비해 7.0%포인트 상승했다. 이기간중 서울의 비중은 28.2%에서 21.6%로 6.6%포인트 하락했다. 주택 200만호 건설, 일산, 분당 등 신도시 건설 등으로 서울지역 인구가 수도권으로 확산되면서 가계자산과 서울소재 기업들이 이전하면서 산업부문 자산이전이 확대되었기때문이다. 이밖에 충남이 5.7%에서 7.2%로, 경북이 7.5%에서 8.2%로, 강원이 3.3%에서 3.6%로, 충북이 3.2%에서 3.9%로, 광주가 1.6%에서 2.1%로 각각 높아졌다. 그러나 부산은 7.8%에서 6.5%로, 대구는 4.3%에서 3.7%로, 전남이 5.8%에서 5.0%로, 경남이 11.2%에서 4.9%로 각각 떨어졌다. ◇정부자산이 늘었다= 경제주체별 자산을 보면 정부부문의 자산액은 328조원으로 10년전의 9.1배로 나타났다. 기업부문은 5.7배인 1,800조원, 비영리단체는 4.9배인 112조원, 가계부분은 5.3배인 889조원이었다. 정부 자산증가가 다른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서 전체에서 정부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5%로 10년전의 6.7%보다 3.8%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지방자치단체의 비중이 3.8%에서 7.6%로 높아진데 힘입었다. 지자체의 경우 지방자선거 등으로 지자체 시대가 열리면서 청사나 도로등의 건설이 활발해서 자산증가가 상대적으로 컸다. 기업부문으로는 법인기업의 비중이 32.7%에서 36.2%로 높아졌다. 정부기업은 2.0%에서 1.5%로, 개인기업은 15.2%에서 15.1%로 조금 하락했다. 아울러 도로, 공항 등 사회간접자본의 자산액은 388조원으로 10년전의 70조원보다 5.5배로 늘어났다. 이중 도로는 11.3배, 공항은 10.4배로 각각 뛰었다. 사회간접자본은 이기간중 연평균 18.7% 성장해 이기간중 GDP의 총고정자본 형성(투자) 증가율 16.3%를 증가했다. 즉 정부부문이 주도한 SOC사업이 활발했음을 보여준다. ◇가구당 자산 4배 늘었으나 절반이상이 주택= 우리나라 모든 가구에서 소유하고 있는 주택 및 가재(家財)등 자산액 889조원으로 10년전에 비해 5.3배 늘었다. 그러나 이기간중 가구수도 늘어 가구당 가계자산은 10년전에 비해 4배 늘어난 6,555만원으로 나타났다. 가계자산을 분야별로 보면 주택은 10년전과 비교할 때 5.8배, 내구재는 5.1배, 준내구재는 4.4배로 각각 늘었다. 분야별 비중을 보면 주택은 54.5%로 10년전의 49.4%에 비해 5.1%포인트 높아졌고 냉장고, 자동차 등 내구재는 24.2%에서 23.5%, 의류를 비롯한 준내구재는 26.4%에서 22.0%로 각각 낮아졌다. 가계 자산을 가구수로 나눈 1가구당 자산액은 6,555만원으로 87년말의 1,632만원에 비해 4.0배로 증가했다. 자산형태로는 주택이 가구당 3,575만원으로 4.4배였고 내구재는 3.9배인 1,546만원, 준내구재는 3.4배인 1,443만원으로 각각 계산됐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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