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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기업에 부담스러운 국세청장 될것"

전군표 내정자 사실상 선전포고

전군표 국세청장 내정자는 3일 “탈세하는 기업들은 부담스러운 국세청장이 왔다고 생각하라”며 “특히 변칙을 통해 자본거래를 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조사해나갈 것”이라고 탈세기업에 사실상 선전포고를 했다. 이 내정자는 또 “과거처럼 일제히 조사에 들어가는 일은 없겠지만 언론사도 성역은 없다”고 밝혀 청문회가 끝난 후 메이저 언론사 등을 중심으로 조사가 단행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전 내정자는 이날 발표 후 기자실에 들러 “그동안 정치적인 세무조사나 부패 이미지를 벗는 데 급급한 측면이 있었다”며 “(앞으로) 새로운 가치 창출, 구체적으로 조세의 분배 기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엄정한 세정’과 ‘따뜻한 세정’을 화두로 삼을 것”이라며 “성실한 기업은 가급적 세무조사를 배제하겠지만 탈세하는 기업들은 부담스러운 청장이 왔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내정자는 “특히 탈세기업들의 경우 세법이 허용하는 범위, 즉 과거 10년까지의 탈세행위까지도 추적할 것”이라고 설명한 뒤 “자본거래를 이용한 변칙 증여 행위에 대해서는 법대로 엄중하게 따질 것”이라고 강조, 탈세 혐의 기업과 고소득 자영업자 등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 수위가 예사롭지 않게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 전 청장 내정자는 “과거와 같이 일제히 세무조사에 들어가거나 정치적인 색채가 있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언론사도 원칙대로 해나갈 것이며 성역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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