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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소 2개월만에 1~7위 다시 석권

한국이 수주 잔량을 기준으로 평가한 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2개월만에 1위부터 7위까지를 다시 석권하는데 성공했으며 주한 파나마대사관은 이를 기념해 축하패를 증정하기로 했다. 16일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영국의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올해 4월말까지 각국 조선소 수주 잔량은 현대중공업이 1천144만CGT로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지난 달까지 세계 2위를 유지했던 대우조선해양은 4월 말 수주잔량이 763만CGT에 그쳐 삼성중공업(834만CGT)에게 2위 자리를 내줬고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이 424만CGT와 299만CGT로 각각 4, 5위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측은 "4월에 LNG선 2척과 드릴십 2척을 수주함으로써 3월에 세계 3위에서 대우조선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STX조선은 수주 잔량 239만CGT로 6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지난달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에 밀려 8위로 추락했던 한진중공업은 212만CGT로 7위에 오르며 한국 조선의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4월말까지 전세계 총 수주 잔량은 1억1천53만CGT로 이 가운데 한국 7개사의 수주 잔량은 3천915만CGT로 점유율이 무려 35.4%에 달했다. 이에 따라 주한 파나마대사관은 18일 오후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한국조선 세계제패 기념' 디너파티를 열고 조선 7개사 중역들을 초청해 축하패를 전달할 계획이다. 주한 파나마대사관 관계자는 "파마나가 대운하를 운영하는 터라 대형 조선사들의 동향에 항상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는데 한국이 1위부터 7위까지 독식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축하하는 저녁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선업체들을 초청해 감사패를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파나마 대사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조선업체들의 독주에 크게 감명을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중국 업체인 대련조선과 외고교조선이 각각 193만CGT와 189만CGT로 8,9위에 포진해 눈길을 끌었으며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은 174만CGT로 간신히 10위에턱걸이했다. 조선공업협회측은 "한국 조선업체들이 세계 1위부터 6위 자리까지 굳힌 상태에서 한진중공업이 7-8위권에서 격전을 치르고 있다"면서 "다만 중국 조선소들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순위가 급상승하고 있는 점은 우려할 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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