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캐나다 무인 경전철(사진)의 첫 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대로템은 18일 캠벨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지사, 시행청인 SNC-라발린사의 짐 부르크 사장 등 밴쿠버 지역정부, 철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밴쿠버 국제공항 역사에서 무인 경전철 개통식과 1호 차량 시승행사를 가졌다. 이날의 성공적인 운행은 현대로템이 세계 1위의 철도차량 제작업체인 봄바르디에가 있는 캐나다에서 800억원 규모의 고가 경전철을 수주한 데 이어 안정적인 운행을 시작함으로써 시장 진입장벽이 높은 북미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특히 현대로템은 캐나다 경전철 차량을 조기 납품해 운행일정을 3개월가량 앞당기는 데 기여해 시행청인 SNC-라발린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현대로템이 운행을 시작한 밴쿠버 무인 경전철은 기존 전동차와 달리 승무원 없이 중앙통제시스템에 따라 자동으로 운행되며 기본 2량 1편성으로 200여명이 탑승할 수 있다. 최고시속은 90㎞이다. 이 경전철은 밴쿠버 국제공항과 올림픽 빌리지, 워터프런트 등 16개 구간을 운행하면서 공항과 리치먼드 지역, 밴쿠버 시내를 연결하게 된다. 무인 경전철의 해외 개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현대로템은 오는 2011년 4월 부산 김해를 시작으로 서울 우이~신설, 인천 2호선의 국내 무인 경전철 시대 개막도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한 관계자는 "캐나다에 수출한 무인 경전철이 성공적으로 운행을 시작함에 따라 승무원 없는 전철의 국내 운행에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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