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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한마디] '박하사탕' 주인공 삶에 눈물
입력2000-02-02 00:00:00
수정
2000.02.02 00:00:00
순수했던 스무살, 기억의 그 장소에 가서 자살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세상살이에 조금씩 타락해 가는 나를 되돌아 보게 만들었다.그리고 토론에서 부천서 성고문 사건에 대해 반인권적인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총선시민연대에 의해 공천부적격자로 선정된 어떤 의원이 항의하는 장면을 보았다.
생각해보니 고문이 난무했던 시절이 불과 얼마 전이었다. 성고문, 전기고문, 물고문. 그 의원은 갖가지 변명을 늘어놓았지만 총선연대측 출연자가 읽어주는 내용에는 천륜에 어긋난 내용이 엄연히 들어있었다. 물론 억울한 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성고문 희생자의 인권을 짓밟는 발언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이 억울하다고 주장하는 그 의원의 모습은 보기에 민망했다.
고문을 행하던 경찰이 순수했던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며 기차에 자살하는 영화장면과 고문옹호 발언을 했던 국회의원이 순수의 기억조차 잃어 버린 듯 총선연대에 항의하는 TV토론의 장면이 묘하게 겹쳐져서 정말 씁쓸했다.
김현아 (서울 성북구 돈암동 한진아파트 209동 2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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