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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IT 한국시장 공략강화]“한국서 살아남아야 성공”
입력2004-02-01 00:00:00
수정
2004.02.01 00:00:00
오현환 기자
세계적인 글로벌 IT업계에 연초부터 한국 진출열풍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한국의 IT경기가 올해부터 본격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여기다 한국이 세계 최고수준의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하고 있는데다 디지털방송ㆍ위성DMB(디지털미디어방송) 등 차세대 첨단서비스도 앞서고 있어 한국에서 살아 남아야만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계산도 밑바탕에 깔려 있다. IT시장은`타임투마켓(Time to Market)`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기를 놓쳐버릴 경우 향후 시장 확보에 큰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인터넷에서 통신ㆍ방송장비까지 전방위 진출=글로벌 IT기업들은 다양한 부문에 걸쳐 지사 설립부터 현지사무소 개설, 제품 판매 파트너사 선정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내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인터넷분야의 경우 구글이 토종업체가 장악해온 한국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구글은 지난해 10월 한국에 사무소를 설치한 후 올해 지사형태로 승격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국내업계도 이 같은 공세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부문에서는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최근 경영혁신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비지니스프로세스매니지먼트(BPM) 솔루션 업체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ERP업계는 금용ㆍ공공부문에 강한 피플소프트, 제조부문에 강한 QAD의 한국 진출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세계적으로 BPM분야의 선두업체인 영국의 스태프웨어와 미국의 코뷰는 최근 총판계약을 맺고 조만간 제품을 한국시장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미래유망분야로 떠오르는 디지털 케이블TV방송시대 개막을 앞두고 디지털래피드가 지난달 5일 지사를 오픈했으며 미국 보안업체인 크로스빔은 방화벽ㆍ백신ㆍ침입탐지시스템 등을 단일화한 `X40S`를 한국시장에 새로 선보였다.
◇국내 IT산업 경쟁력에 보탬될 듯=전문가들은 글로벌 IT기업의 한국 진출에 대해 국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이 같은 뛰어난 제품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제조비용이 낮아지고 기술경쟁력은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소프트웨어시장은 86%가 외산이 차지하고 있으며 하드웨어도 서버ㆍ스토리지에서 외국산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다만 취약한 국내 IT업계의 기술수준을 외국산과의 경쟁을 통해 끌어 올리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휴대폰이나 셋톱박스처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면서 “업계는 물론 정부, 소비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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