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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남 교수 골프강좌] 라운드의 끝은 연습으로
입력2003-03-25 00:00:00
수정
2003.03.25 00:00:00
처음 티잉 그라운드에 나설 때와 마지막 홀 퍼팅을 하고 난 뒤 클럽하우스로 되돌아 갈 때의 느낌은 참으로 다르다.
첫 티 샷을 하기 위해 코스로 나갈 때는 `잘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앞서지만 `이번에야 말로 최소타를 경신해야겠다`는 각오와 의지가 솟아 오른다.
그러나 마지막 홀을 벗어나올 때는 아쉬움과 반성이 늘 따라 나오기 마련이다.
그 때 그 티 샷은 조금만 왼쪽을 더 봤어야 했는데, 그 퍼팅은 오르막이었는데 너무 살살 친 것은 아닐까 등등 생각대로 되지 않았던 장면이 하나하나 머리 속을 헤집고 다닌다. 이렇게 코스에 나설 때와 돌아 올 때의 느낌이 다는 것은 물론 코스 내에서 했던 모든 샷이 완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샷이 완벽하지 않았던 것은 잠깐 다른 곳에 한눈 파느라 스윙에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의욕만 넘쳐서 서둘렀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코스에서 나온 뒤다.
그날 잘못했던 샷에 대해 반성하고 반드시 귀가 길이나 그 다음 날이라도 연습장에 들러 샷을 점검해보는 정성이 필요하다.
머리 속으로만 이게 잘못됐다, 저것이 아닌 것 같은데 하는 식으로 생각만 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정말 무엇이 잘 된 것이고 잘못된 것인지를 연습장에서 점검하고 교정해야만 한다.
이제 `신승남 골프 강좌`를 마치며 서울경제신문이라는 코스를 떠나려고 한다.
처음 컬럼을 시작할 때 의욕이 넘쳤지만 돌아 보면 아쉬움과 반성이 가슴이 남는다.
이번 `라운드`를 하면서 지켜보는 갤러리(독자)들로부터 따뜻한 격려의 글을 많이 받았다. 좋은 기회를 준 서울경제신문과 관심을 가져 준 독자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
<서일대학교 골프지도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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