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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의 외출' 코스닥 랠리-1] 코스닥을 주목하는 외국인

글 싣는 순서 1. 코스닥에 주목하는 외국인 2. ‘벤처 거품’ 선입견 버려라 3. 개인투자가 합세가 관건 코스닥 시장이 오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부활의 날개를 힘차게 펴고 있다. 지난 2000년 벤처거품이 걷어지면서 만4년동안 투자자들 누구 하나 눈길조 차 돌리지 않았던 코스닥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어느 새 코스닥시장의 유망기업 주식을 싹쓸이 하다시피 거궈들였으며, 기관투자가들도 눈치껏 가세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2000년의 홍역을 떠올리며 반신반의하는 모습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벤처기업들의 무대’, ‘대박의 꿈’이 영글던 코스닥시장이 만 4년여의 긴 겨울잠에서 벗어나 새 지평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 외국인투자가들의 왕성한 식욕= 26일 코스닥 지수는 거래소의 조정에도 아랑곳없이 지난 9월17일 이후 처음으로 490선(종가기준)을 돌파 하며 491.53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주 닷새간의 랠리에도 지친 기색 없이 기술적 저항성이던 490선을 넘 어섬에 따라 500선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특히 이날 22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간 외국인은 올들어 총76거래일동안 70일을 순매수하며 총 1조7,00억원 가량을 사들이는 놀라운 ‘식욕’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거래소 시장이 프로그램 매도나 가격 부담으로 수급상 불리한여건인 데 비해 코스닥 시장은 실적 대비 저 평가 인식으로 외국인 투자자 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당분간 코스닥 시장의 강세를 전망했 다. 개인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지만, 시장의 밸류에이션이낮은 상황인 만큼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 외국인, 코스닥 왜 사나= 외국인의 보유비중은 시가총액 41조원 가운데 8조원으로, 올 초 10%가량에서 19.35%까지 높아진 상태다. 특히 매수 강도도 지난 1~2월 2,500억원 안팎에서 3월 3,800억원, 이 달 들어서는 8,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개미 시장으로 여겨지는 코스닥에 깊이 발을 넣게 된 첫번째 이유로 저 평가를 꼽고 있다. 종합지수가 전 고점을 돌파한 데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으로 하방 경직 성이 확보된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있는 코스닥 시장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 김주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자스닥과 나스닥 등 기술주들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시장이 디커플링을 보이는 등 거래소나 타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장기간 소외됐다는 점이 외국인의 매기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후광 효과’로 반도체나 핸드폰 부품주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진행되면서 인터넷주와 함께 시장 전반을 이 끌고 있다”며 “특히 삼성전자의 2ㆍ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큰 만큼 당분간 외국인의 코스닥 러브콜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퇴출 규정 강화로 올 초 다수의 불량 기업들이 등록 철회라는철퇴를 맞으면서 시장이 정비됐고, 레인콤ㆍ백산OPCㆍ엠텍비젼ㆍ인선이엔티 등 코스닥 우량주들이 적극적으로해외 IR에 나선 것도 외국인의 관심 을 불러오게끔 했다는 평가다. ◇ 외국인 따라잡기 유효한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종목들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그래도’ 탑승하는 것이 일단 유리하다는지적이다. 최근 급반등으로 단기 조정이 점져지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돌변할 가능성 이 낮은데다 아직 IT경기가 아직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지 않은 만큼 추가적인 실적 모멘텀도 예상되기 때문. 이에 따라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휴대폰업종 등 삼성전자와 연계된 IT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특히 주가수익비율(PER)가 상대적으로 낮은 코닉시스템ㆍ기륭전자ㆍ아이레보ㆍ피에스케이ㆍ빛과전자ㆍ파인디앤씨ㆍLG마이크론 등도 유망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홍성범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ㆍ삼성SDIㆍLG전자 등 거래소 대 표 기술주들이 연이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IT 관련주들의 실적에 대한 강한 신뢰가 구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연구원은 “과거 코스닥에서 소외 받았던 기업 중 IT신성장 사업영역에 성공해 매출 및 수익구조를 재편한 종목들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지 수는 단기적인 조정을 한번 거친 후 5월 중순경 500포인트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 봤다. /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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