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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원 들여 매출 2억원 상승
입력2005-05-17 11:47:25
수정
2005.05.17 11:47:25
"50만원 들여서 공장에 있는 헌 기계를 고쳤더니 연간 매출이 2억원이나 늘어났습니다"
광주 하남산업단지의 동파이프 컷팅,벤딩 회사인 ㈜광진전자의 노헌중(36) 차장은 요즘 공장 나가는 일에 신이 났다.
중소기업청의 지도를 받아 공장 시스템을 바꾸는 작업을 시작한 이후 생산량 증대와 인건비 절감을 동시에 이뤘기 때문이다.
작년 중기청 기술지도사업을 받기 전 광진전자의 작업량은 매일 파이프 1천600개 정도로 매출도 연간 8억-10억원선이었다.
수작업으로만 하다보니 생산량이나 매출은 더이상 오르지 않고 정체현상을 보였고 인건비는 해마다 올라 회사는 고민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 우연히 접한 소식이 중소기업청의 기술지도사업.
설계, 부품제작, 취약공정 개선, 품질 검사, 제품 디자인 등 생산현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에 대해 관련 분야의 전문지식을 보유한 교수와 연구원 등이 현장에 나와 함께 연구하고 해결하는 사업이다.
광진전자도 숙고 끝에 사업을 신청했고 1개월간의 강도높은 기술지도사업을 받아 거의 버린 것이나 다름없던 공장 설비를 개조해 파이프 컷팅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업은 대성공. 생산량이 150%나 증가해 하루 평균 2천400개의 파이프를 생산해냈다.
노 차장은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들인 비용은 불과 50만원인데 올 예상매출은 12억원으로 2억원 이상 늘어난다"며 "인건비도 월 14.3%나 줄어 다른 회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자랑했다.
중기청의 기술지도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은 해당업체가 25%만을 부담하고 나머지75%는 정부가 지원하고 있어 부담은 적고 만족도는 높다는 평가다.
작년에 기술지도사업을 받은 업체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0%가 넘는 회사들이 사업내용이 좋다고 평가했다.
중기청 기술지원과 관계자는 "광주.전남지역에만 매년 120여곳이 이 제도를 이용하고 있고 올해도 36개 업체가 기술지도를 받고 있다"며 "생산현장에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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