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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48곳 외국인 지분율 국내 최대주주 보다 높다
입력2004-10-28 17:43:50
수정
2004.10.28 17:43:50
전체 외국인 지분율이 국내 최대주주의 지분율보다 높은 상장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에 의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485개 상장사(신규 상장, 관리종목, 감자종목 등 제외) 가운데 이달 26일 현재 외국인 전체 지분율이 국내 최대주주 지분율을 웃도는 기업은 48개로 9.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말 39개에 비해 23%가 늘어난 것이다.
이들 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은 평균 43.83%로 국내 최대주주 평균 지분율 26.87%보다 16.96%포인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지분율이 50% 이상인 기업인 12개로 지난해 말의 2배로 늘어났고 30% 이상~50% 미만이 48개, 10% 이상~30% 미만이 84개, 10% 미만이 341개였다.
외국인과 국내 최대주주의 지분율 격차가 가장 큰 곳은 포스코로, 외국인 지분율이 68.75%에 달했으나 최대주주인 포항공과대학의 지분율은 12.55%에 불과했다. 현대산업개발도 최대주주인 정몽규 회장의 지분율이 17.02%로 외국인 지분율 65.77%에 크게 못 미쳤다.
또 소버린자산운용에 의한 적대적 M&A 시도에 시달리고 있는 SK의 외국인 지분율은 61.18%로 최대주주 SK C&C의 지분율 17.53%보다 많은 상황이다. 삼성물산도 외국인 지분율이 39.53%로 최대주주인 삼성SDI의 지분율 16.04%를 크게 앞서고 있다.
증권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고배당 요구, 경영참여 등 주주권리행사가 적극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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