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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기 반짝 투자로 ‘치고 빠지기’ 전환형 펀드 ‘안성맞춤’

한껏 오를 것 같다가도 일정 수준 오르면 조정을 거치는 게 주식시장이다. 특히 우리 주식시장은 1,000포인트를 고점으로 박스권 등락을 거듭했다. 최근 경기회복 기대감과 외국인의 매수세로 꾸준히 오르면서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단기급등에 부담감도 높아지고 있다. 추가상승의 과실을 노리면서 조정에 따른 위험에도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이에 맞춰 투신사들마다 최근 경쟁적으로 `전환형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전환형 펀드는 신탁재산의 일정 부분을 주식으로 운용하다가 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곧바로 처분하고 남은 기간동안 채권 및 유동성 자산으로만 운용한다. 일종의 `치고 빠지기식`상품이다. 주가 상승기에 반짝 투자를 통해 제한된 수익을 얻기를 원하는 투자자들이라면 고려해 볼만하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전환형 펀드는 크게 목표 수익이 달성되면 바로 채권형으로 전환되는 터치형 펀드와 펀드간 변신이 자유로운 카멜레온형으로 나뉜다. 초보 투자자는 터치형이, 주식시장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투자자는 카멜레온형이 적합하다. ◇터치형 펀드=대한투신의 `인베스트타겟10주식`은 주식을 많이 편입(60% 이상)해 적극적으로 운용하다가 사전에 정해진 목표수익률 10%를 달성하면 모두 팔고 채권으로 운용하는 펀드로 만기는 3개월이다. 동양오리온투신의 `오토스탑채권혼합펀드`는 3개월 내 3% 또는 6개월 내 6% 수익률에 도달하면 채권형으로 전환되며 5% 이상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게 되면 손해를 보고 팔도록(로스컷) 돼있다. LG투신의 `마켓헤지 신종분리과세 전환혼합`도 설정 이후 수익률이 내려가 5% 이상 떨어지면 채권형으로 바뀌도록 돼있는 상품이다. 물론 반대로 수익률이 올라가 7% 이상 되면 역시 채권형으로 전환된다. 제일투신의 `빅&세이프 프리타겟주식`은 90일이 지난 뒤 고객이 목표지수, 목표수익률을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는 상품으로 목표수익률에 도달할 경우 머니마켓펀드(MMF)로 자동전환된다. ◇카멜레온 펀드=카멜레온펀드는 일반 전환형 펀드와 달리 여러 개의 자펀드로 구성돼있는 엄브렐러 형태로 자펀드 간에 시황이나 테마에 따라 전환 횟수에 관계없이 변신이 가능하다. 따라서 주식시장을 어느 정도 알고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하려는 사람에게 알맞은 상품이다. 한국투신의 `부자아빠엄브렐러펀드`는 3개 펀드(MMF, 인덱스혼합, 리버스인덱스혼합)로 구성돼있으며 전환수수료 없이 펀드간 전환이 자유롭다. 특히 오후 2시50분까지 환매청구를 할 경우 제2영업일 기준가격으로 환매대금을 받을 수 있는 2일 환매제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대한투신의 `스마트플랜엄브렐러펀드`는 거치식(정기예금식)과 적립식(적금식)으로 병행투자가 가능한 상품으로 성장형, 인덱스형, 안정성장형, MMF 등 4종으로 이뤄져있으며 현대투신의 `퍼팩트엄브렐러펀드`는 모두 6개 펀드(MMF, 채권형, 혼합형, 인덱스주식형, 성장주식형, 코스닥주식형)로 구성돼있다. 이밖에 제일투신의 `BIG&SAFE엄브렐러펀드` 역시 채권형, 안정혼합형, 혼합형, 인덱스형 등 4개 상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환횟수는 연 12회로 제한된다. ◇투자요령=전환형 펀드 역시 가입시점이 가장 중요하다. 증시가 과열돼 이미 많이 올라있을 경우에는 수익을 내기는커녕 원금도 건지기 힘들다. 따라서 증시가 저평가돼있거나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전망이 우세할 때 가입하는 것이 좋다. 또 같은 전환형 펀드라고 해도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성장형 펀드와 60% 미만인 안정형 펀드 등 주식투자비율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투자성향을 먼저 고려해야 된다. 즉 다소 위험하더라도 장세에 따라 목표(전환)수익률을 조기 달성할 수 있는 성장전환형펀드에 가입할 것인지, 아니면 다소 위험을 줄이면서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안정전환형펀드를 고를 것인지 결정해야 된다. 일반적으로 주식투자비중이 낮을수록 안정성은 높고 투자기간(전환목표기간)은 길어지며 주식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는 반대의 성격을 갖는다. 목표(전환)수익률도 반드시 확인해야 된다. 각 운용사나 제시하는 전환수익률은 해당 펀드의 목표수익률일 뿐이지 그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목표수익률이 지나치게 높게 설정돼있으면 자칫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채 계속 주식형 펀드로 남아있게 돼 돈이 묶이거나 손실을 본 채 만기를 맞을 수도 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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