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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춘모 초대전 카이스갤러리서
입력2003-04-20 00:00:00
수정
2003.04.20 00:00:00
이용웅 기자
서양화가 남춘모(42)의 13번째 개인전이 서울에서 열어 달라진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오는 24일부터 5월 19일까지 청담동 카이스갤러리에서 계속되는 이번 전시에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Stroke Line` 연작 40점이 나온다. 작가는 천을 매재로 작업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천은 서양화의 필수요소인 캔버스를 말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옷감이라고 보면 된다. 이는 작가가 섬유도시인 대구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의 작업은 독특하다. `ㄷ`자 형태의 긴 나무틀에 날염한 천을 깐 뒤 묽게 희석시킨 투명 폴리에스테르를 반복해 칠한다. 이 나무틀의 폭은 2cm. 칠해진 천은 차츰 고체화하며 이색적인 평면작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씨는 단색조를 선호했다. 간명한 색채를 평면에 입체화시킴으로써 조각과 회화의 접점을 찾고자 했다. 그러다 최근 들어 유채색을 본격 도입했고, 여기에 잔꽃무늬 옷감도 끌어들였다. (02)511-0668.
<이용웅 기자 yy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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