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서점 체인인 반스앤노블이 249달러짜리 태블릿PC인 ‘누크 태블릿(Nook tablet)’을 출시, 아마존ㆍ애플과의 전쟁을 개시했다. 오는 17일 미국에서 출시될 누크 태블릿은 전자책 단말기와 태블릿PC 겸용으로, 안드로이드 2.3 운영체제(OS)를 탑재했다. 화면은 7인치 크기다. 경쟁사인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 태블릿PC는 199달러지만 반스앤노블은 더 큰 메모리와 배터리 용량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애플의 아이패드는 499달러~699달러로 고가다. 반스앤노블은 더 저렴한 가격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반스앤노블은 태블릿PC를 출시하면서 기존의 전자책 단말기 가격도 내렸다. 컬러 전자책 단말기인 ‘누크 컬러’는 원래 239달러에 출시됐지만 199달러로 가격을 내렸다. 흑백 단말기인 ‘누크’ 역시 139달러에서 99달러로 인하됐다. 업계에서는 도서 유통 시장의 쇠퇴를 이겨내기 위한 반스앤노블의 노력이 얼마만큼 성과를 거둘지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2위 서점이었던 보더스그룹의 경우 지난 7월 파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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