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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리젠트] "종금사 1곳 사겠다"
입력1999-06-01 00:00:00
수정
1999.06.01 00:00:00
한상복 기자
우리나라에 10억달러 가량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영국의 리젠트퍼시픽이 종합금융사 가운데 한 곳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아세아종금과 경수종금이 대상업체로 거론되고 있다.1일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최근 리젠트퍼시픽으로부터 「인수할만한 종금사를 소개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종금사들의 경영이 크게 호전되고 있어 투자가치가 높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리젠트가 처음에는 대한종금 인수 가능성을 타진해왔으나 인수에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자진 철회했으며, 조만간 일부 종금사를 대상으로 인수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아세아종금과 경수종금이 인수대상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아세아종금의 경우 1대주주인 대한방직이 경영권을 양보(합작)해서라도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양측의 협상 여하에 따라 인수 가능성이 높다는 것.
경수종금은 자산 규모가 1조원 대로 다른 종금사에 비해 「덩치」가 적은데다 부실자산도 거의 없어 인수 적격업체로 꼽히고 있다. 리젠트퍼시픽그룹이 합작으로 설립한 대유리젠트증권이 경수종금의 지분을 3% 가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경수종금 지분의 16.7%를 갖고 있던 삼성이 최근 주식을 전량 매각하면서 리젠트의 경수종금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경수종금의 영업실적이나 성장력 등을 감안할 때 1대주주(용인 민속촌)가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 『리젠트가 우리나라에서 종금사를 인수한다면 경수보다는 아세아가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아세아종금과 경수종금 관계자들은 『아직까지는 리젠트 측과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리젠트퍼시픽은 자본금 2억달러 규모의 리젠트코리아라는 지주회사를 설립해 은행, 보험, 투신, 종금 등 우리나라의 금융업에 1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한상복 기자 SBH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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