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權잡으려면 1,350만표이상 얻어야

투표율 80% 가정…권영길후보가 변수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 얼마나 표를 얻어야 승리할 수 있을까.

이번 대선의 전체 유권자수는 3,499만1,529명(부재자 86만7,476명 포함)으로 지난 15대 대선 투표율(80.7%)과 비슷한 80%의 투표율을 가정하면 2,799만 여명이 투표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이번 대선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양강 구도로 치러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후보든 전체 유효투표의 50%인 1,400만표에 육박하는 득표를 해야 당선 안정권에 들어선다.

물론 민노당 권영길 후보의 득표력이 변수가 될 수 있으나, 권 후보를 포함한 나머지 4명의 군소후보의 득표율이 5%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이ㆍ노 양 후보는 2,700만표 가량을 양분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 같은 계산에 따른다면 이회창, 노무현 두 후보 중 전체 유효표의 48% 이상인 1,350만표 이상을 획득하는 후보가 당선 안정권이라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편 국민회의 김대중, 한나라당 이회창,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등 '3강 구도'로 치러진 지난 15대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는 전체 2,564만2,438 유효표 가운데 40.3%인 1,032만6,275표를 획득했었다.

이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