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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원폰서비스 6월 출시
입력2004-03-23 00:00:00
수정
2004.03.23 00:00:00
정두환 기자
집안에서는 유선전화, 집밖에서는 이동전화로 쓸수 있는 `원폰(One-Phone)` 서비스가 오는 6월께 등장한다.
KT는 4월15일 투자조정위원회를 열어 KT 유선전화와 KTF의 이동전화를 결합한 원폰 서비스 `듀(DUㆍ사진)` 의 6월 출시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원폰 서비스란 유선전화 및 이동전화용 칩을 하나의 단말기에 넣은 것으로, 집안에서는 값싼 유선전화를 이용하고 외부에서는 이동전화로 통화를 할 수 있는 것이다. 휴대전화에 2.4㎓ 대역의 주파수를 이용한 블루투스 기술을 탑재하게 되며, 집안에 단말기와 유선망을 연결하는 별도의 접속장치(AP)를 설치하게 된다.
원폰 서비스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휴대폰 사용량이 줄어들어 전화 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LL(유선→유선ㆍ3분당 39원)이나 LM(유선→무선ㆍ10초당 14.83원)요금이 MMㆍML요금(10초당 19원)보다 낮다.
KT측은 “가정에서 이동전화를 자주 사용하는 고객들의 경우 20~30% 정도의 요금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폰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따른 별도의 추가할인 혜택은 없다.
원폰 서비스는 일단 KT와 KTF에 동시에 가입한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이나 LG텔레콤 고객의 경우 회사측이나 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서비스 계획이 없기 때문에 굳이 이용하려면 가입업체를 옮겨야 한다.
KT측은 이르면 이달말부터 1만여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한후 예약을 받아 6월부터 상용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기존 KTㆍKTF고객이라도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단말기를 새로 구입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KT는 서비스 확대를 위해 삼성전자측에 40만원대의 단말기 출시를 요청하고 있지만 삼성측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KT 관계자는 “보급형 저가 단말기 출시가 어렵더라도 최소한 기존 단말기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선에서 가격을 책정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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