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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와 치아의 변화

나이 들어 뒤틀리고 나빠진 치아 교정안하면 잇몸질환등 잘 생겨


나이 먹는 것도 서러운데 나이 들면 기력만 쇠하는 것이 아니다. 주름은 늘고, 얼굴형 또한 과거의 모양이 아니다. 척추도 굽고 키도 작아진다. 이처럼 신체가 나이를 먹을수록 변화하는 것은 당연한데 치아가 변하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치아도 다른 신체 기관들처럼 변한다. 치아는 잘 관리하면 평생 간다고 생각하는데 이 말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말이다. 관리를 잘하면 오래 쓸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만족스럽게 관리해 건강한 치아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나라 노인의 평균 남아있는 자연치 개수는 17.2개에 불과하다. 이처럼 치아가 빠지는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치아의 변형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뚜렷하게 나타나는 변화다. 젊어서 가지런했던 치열도 비뚤어지고, 없던 덧니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나이가 들면서 치아가 삐뚤어지는 것은 잇몸이 약해져 치아가 점점 이동하면서 치아 사이가 벌어지거나 겹쳐지기 때문이다. 또한 앞니 부위가 앞으로 돌출되는 등 치열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 같은 변화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치아의 배열이 뒤틀리고 나빠지는 것은 단순히 모양이 보기 싫어지는 것만을 뜻하지 않기 때문이다. 덧니가 있고 치아가 겹쳐있다면 칫솔이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문제다. 결국 치아의 겉 부분만 양치하고 치아 안쪽은 칫솔이 닿기 어렵다. 또 치아 사이에 음식찌꺼기가 끼어도 빼낼 수 없는 형편이 된다. 충치나 잇몸질환이 잘 생길 수 밖에 없는 조건이 되는 것이다. 나이 들어 비뚤어진 치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중ㆍ장년층의 간단한 교정에는 투명교정장치가 도움이 된다. 투명교정장치는 치열의 모양에 따라 투명한 필름 같은 틀을 제작해 치아에 끼워 치아의 뿌리를 조금씩 움직이는 교정방식이다. 치아 뿌리에 힘을 주어 이동시켜 바르게 자리를 잡는다는 점에서는 일반 교정과 같은 원리이지만, 보기 흉한 철사 교정장치를 하지 않아도 되고 물에 적셔 착용하면 티가 나지 않는다. 또한 잇몸과 치아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한 달에 1㎜정도씩 치아가 이동하게 되므로, 삐뚤어진 치아가 6개월 정도 시간이면 눈에 띄게 가지런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교정이 필요한 정도가 아니더라도 나이가 들면 치열이 변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므로 1년에 한번 정도는 전문적인 양치교육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변화한 모양, 환경에 따라 양치법을 새로 배워 관리하는 것이 나이 들어가는 치아를 아껴 쓸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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