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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풍향계] 가격 급등락 당분간 지속 전망

중국인들이 100년을 기다렸다는 베이징올림픽이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열전에 돌입했다. 한 세기가 소요된 홍콩 반환협상에서 보여준 중국인들의 주도 면밀한 자세를 보면 중국인들의 허풍이라고만 치부할 수 없어 보인다. 적어도 통일국가를 형성한 이후 청나라의 몰락이전까지 중국은 경제력 및 과학 기술력, 외교 등 어느 면에서도 비교대상이 없었던 절대강국의 지위를 유지했었다. 이제 중국이 과거의 지위를 되찾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 동의하고 있으며 다만 시기와 관련한 논란이 있을 뿐이다. 과거 중국과 미국의 핑퐁외교가 한창일 무렵 중국 사람들이 동시에 제자리 뛰기를 하면 큰 해일이 일어나 한국 및 일본이 바다에 잠길 수 있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었다. 최근의 중국발 원자재 가격상승 및 주요 기관들의 향후 전망을 보면 그 당시 중국 지도자들의 자신감이 허풍이 아님을 깨닫게 한다. 지난 7일 있었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예상대로 정책금리 인상을 한 후 기자회견장에서도 유사한 일이 있었다.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의 유가하락 및 중국과 인도의 성장을 거론하며 향후 물가전망에 대한 지나친 낙관을 견제하는 발언을 했다. 과거 1차,2차 오일쇼크와는 몇 가지 면에서 다르다는 점을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다. 과거처럼 단기간에 걸친 가격급등이 아니라 몇 년에 걸친 가격상승이라는 점과 공급측 요인보다는 수요측 요인에 의한 가격상승 등 두 가지를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중국 및 인도의 세계경제 통합으로 인한 영향은 단지 몇 년을 주기로 변화하는 경기변동성보다는 훨씬 크고 본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임은 자명하다. 최근의 채권시장은 이러한 큰 흐름에 의한 전반적인 물가상승 압력과 미국, 유럽의 경기둔화 뿐만 아니라 올림픽 이후의 중국경제 하강 가능성 등 단기적인 경기둔화 우려 사이에서 급등과 급락을 거듭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두 가지 모두 단기간에 해소될 사안이 아닌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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