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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단" 요구속 피해 최소화 부심
입력2002-03-31 00:00:00
수정
2002.03.31 00:00:00
■ 재계대응·노조동향중공업노조 부분참여 조업중단은 없을듯
자동차 3사 및 중공업 노조가 2일부터 벌어지는 총파업에 가세하기로 함에 따라 생산현장에 조업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 3사는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제계는 "파업은 경제회복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불법파업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대ㆍ기아ㆍ쌍용차 등 자동차 3사는 민주노총의 총파업 지침에 따라 한시적으로 이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 노조 집행부는 2일 오후1시30분부터 오후5시30분까지 4시간 동안 한시적 파업을 단행하기로 하고 이를 1일 오후1시30분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울산ㆍ아산ㆍ전주공장 등 주요 공장의 조업이 4시간 동안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노조도 2일 오후1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쌍용차 노조도 2일 오후 부분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조의 파업 결정으로 현대차는 1,200여대의 생산차질과 160억원의 매출손실, 기아차도 700대의 생산차질과 88억원의 매출손실을 예상하고 있으며 쌍용차도 160대(33억원 상당)의 조업차질을 빚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총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차질 등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중공업계는 노조 간부를 중심으로 일부 노조원들만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조업중단 등의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일 연대집회에는 일부 노조원을 포함, 100~200여명이 모일 것으로 보이지만 파업에는 노조 간부를 중심으로 50여명만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이번 총파업도 의례적인 연대파업 차원이기 때문에 일부 노조원만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측은 불법파업인 만큼 작업장을 이탈하는 노조원은 징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노조도 일부 노조원들이 파업에 참가할 전망이지만 조업중단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중 노조의 한 관계자는 "가능한 많은 노조원들이 참여하도록 할 작정이지만 현실적으로 조업이 중단될 정도는 아닐 것"이라며 "200~300여명이 집회에는 참석할 예정이지만 조업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계는 "민주노총의 2일 총파업은 공권력이 무력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경총은 이미 지난주 각 회원사별로 내려보낸 '긴급 대응지침'에서 "최근 민노총 소속 노조원들이 10여명 단위로 소규모 이동을 하며 총파업에 참여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기업별로 노조원들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파업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단속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경총은 총파업에 참여하는 노조원들에 대해서는 사규에 따라 엄격하게 대응해줄 것을 당부했다. 조남홍 경총 부회장은 이와 관련, "현업에 복귀하는 발전 노조원들에 대해 정상을 참작해 가급적 선처될 수 있도록 경제계가 진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파업 참여규모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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