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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은,서울은 인수설 파다
입력1997-12-24 00:00:00
수정
1997.12.24 00:00:00
이세정 기자
◎“증권예탁업무 등 노려 1억불에 가계약” 소문/양 은행측 일단 부인금융계에 미 시티은행이 서울은행을 곧 인수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이 부실은행 1∼2개를 외국인에 넘기겠다고 밝히면서 시티은행이 증권예탁업무(Custody) 비중이 큰 서울은행 인수를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다. 이와 관련, 23일 금융시장에는 시티은행이 서울은행 인수를 위한 가계약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고 인수금액은 1억달러내외이며 선인수 후정산방식으로 결정됐다는 얘기까지 나돌았다.
그러나 시티은행 서울지점의 고위관계자는 『현재로선 서울은행 인수를 위한 아무런 움직임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전체적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을 재점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은행 인수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서울은행 고위관계자도 이에 대해 『소문만 들었을 뿐 아무런 움직임도 없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관계자 역시 『아직까지 외국인의 국내은행 인수가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같은 정황을 종합해보면 시티은행의 서울은행 인수설은 현재까지는 개연성차원에서 나돌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시티은행이 국내은행 인수에 큰 관심을 갖고 있고 같은 값이면 제일은행보다는 증권예탁업무를 하고 있는 서울은행을 더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있게 떠돌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정부가 국제금융시장의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호전시키기 위해 외국인의 국내은행 인수를 최대한 서두를 가능성이 높고 이를 위해 가격, 조건을 불문하고 국내은행을 외국금융기관에 전격적으로 인수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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