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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카드사, 교통카드 발급

국민카드와 특허권사용 협약…내달말부터그동안 국민카드가 독점해오던 후불제교통카드 시장에 7개 카드사가 본격 진출, 카드사간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오는 10월부터는 삼성ㆍBC등 7개 카드사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고객도 수도권 지하철과 버스등을 신용카드로 이용하고 후불로 결제할 수 있게 됐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BC, LG, 삼성, 신한, 하나, 한미, 외환 등 7개사는 국민카드와 특허권 사용에 대한 협약서를 체결함에 따라 후불제 교통카드를 발급할 수 있게 됐다. 이들 회사는 후불제 교통카드 발급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국민카드와 특허권 사용에 대한 협의를 해왔다. 그러나 지하철공사 등 5개 운송기관을 비롯해 마을버스조합, 전산업체 등 이해당사자들이 워낙 많아 8개월만에 서울시 교통과의 중재하에 타협점을 찾게 됐다. 7개사들은 오는 9월말부터 카드발행을 시작할 계획이여서 이들 카드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빠르면 10월초, 늦어도 10월중순부터는 후불제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후불제 교통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선불 교통카드와는 달리 충전이 필요없다. 이 카드를 이용하면 서울 및 인천 등 수도권 지하철과 전철 전 구간과 서울버스 탑승이 가능해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신규 진입 7개 카드회사들은 국민카드가 독점해온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서비스로 승부를 걸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기존에 고객들이 소유한 카드로는 후불식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보다 편리하게 고객들에게 카드를 발급해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 회사가 이 시장에 본격 진출함으로써 현재 국민카드가 가맹점에서 받고 있는 수수료(2.2%)도 낮아질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후불식교통카드로 결제되는 비중이 30%대에 불과하고 정액권이나 현금결제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수요는 충분히 있다"며 "앞으로 회사간 고객 유치를 위한 보너스 적립혜택, 신용카드영수증 복권제 추첨 등의 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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