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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쇼’ 최경주 선두
입력2003-06-26 00:00:00
수정
2003.06.26 00:00:00
“미국 PGA투어에서 배운 것을 마음껏 펼쳐보인 것 같아 기분 좋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스코어뿐 아니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와 프로기질까지 보여주겠다.”
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 자신의 국내 코스 최고 성적으로 SK텔레콤오픈(총상금 5억원ㆍ우승상금 1억원) 1라운드를 마친 뒤 자신 만만한 표정으로 우승의지를 내비쳤다.
최 선수는 26일 경기 이천의 백암비스타CC(파72ㆍ7,079야드)에서 개막된 이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9개에 보기1개를 보태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 강욱순(37ㆍ삼성전자)과 김태복(33ㆍ빠제로), 호주의 데이비드 글리슨 등을 2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64타는 최경주가 국내 코스에서 기록한 최소타. 종전 기록은 99년 PGA컵 골프 토너먼트 3라운드때 한일CC에서 기록했던 65타였다. 미국에서는 올 시즌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서 9언더파 62타를 친 바 있다.
최경주와 동반한 코리 페이빈(44ㆍ미국)은 노련한 숏게임 감각을 발휘하며 버디만 5개를 낚아 5언더파 67타를 쳤고 가타야마 신고(30ㆍ일본)는 두통과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며 5홀 플레이후 기권한 뒤 인근 병원에서 급성 편도염 진단을 받았다.
이날 최경주의 플레이는 여유가 넘쳤다.
4개의 파5홀중 3개홀에서 아이언으로 2온했고 400야드가 넘지 않는 파4홀에서는 어김없이 웨지 샷으로 그린을 노렸다. 구질은 드라이버의 경우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올라가던 예전과 달리 직선으로 솟구쳐 올라 공중에서 추진력을 받는 듯 뻗어갔고 아이언은 높이 뜨며 날아 그린에 떨어진 뒤 그대로 멈추는 `하이 볼`이었다. 퍼팅 스트로크도 부드러웠지만 의외로 3~4㎙의 비교적 쉬워 보이는 버디 퍼팅을 2~3개 놓쳐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10번홀부터 시작한 최경주는 내리 3개홀 버디로 기세 좋게 경기를 풀었다. 3홀 모두 내리막에 다소 슬라이스 라인이었고 거리는 4~9㎙였다. 이날 유일하게 2온하지 못한 파5홀의 16번홀에서 핀 50㎝에 볼을 붙여 버디를 추가했던 최 선수는 17번홀(파4ㆍ430야드)에서 칩샷과 퍼팅 미스로 하나 뿐인 보기를 기록했다.
후반 들어서는 554야드 파5의 2번홀에서 이글 퍼팅이 짧아 버디를 기록한 뒤 213야드 파3의 4번홀에서 언덕을 넘어 내리막으로 흐르는 10㎙의 만만치 않은 버디를 낚았다. 파5의 6번홀에서 20㎙의 이글 퍼팅이 길어 버디에 만족했던 최경주는 8,9번홀에서 각각 3㎙ 내리막 직선 라인의 버디퍼팅을 `부드럽게` 홀인시켰다.
<백암비스타CC(경기 이천)=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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