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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입성 새내기 업체 공모가 산정 '깐깐하게'

감독당국, 공모가 거품 논란에 산정과정 감독 수위 높여


골프존 11일 정정보고서에서 희망 공모가밴드 한 단계 낮춰 최근들어 증시에 입성하는 새내기 업체의 주식 공모가격 산정이 한층 깐깐해지고 있다. 증시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등 거품 논란이 끊이지 않자 금융감독당국이 공모가 산정 과정에 대한 감독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크린골프업체인 골프존은 전날 장 마감 후 정정정공시에서 희망 공모가밴드로 6만5,000~7만9,000원을 제시했다. 이는 골프존이 당초 제시했던 밴드(6만9,000~8만2,000원)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골프존이 주식 공모를 통해 조달하게 되는 자금 총액도 1,300억~1,580억원으로 80억원 가량 줄게 됐다. 지난 7일 상장 합격점을 받았던 하이마트의 경우도 현재 한국거래소가 재심의에 돌입한 상태. 한국거래소는 하이마트의 희망 공모가밴드 등을 다시 들여다 보고 있다. 이처럼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이 공모가 책정 과정에서 감독 수위를 한층 높이는 이유는 공모 과정에서 거품 논란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에는 새내기주의 공모가와 시초가에 거품이 형성되면서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등 부작용이 속출했었다. 실제로 올해 상장한 상장사 17개사 중 40%에 해당하는 7개사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이들 상장사 가운데 5개사를 제외한 12개사는 주가가 아직 시초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등이 공모 과정에 대한 감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한국거래소가 새내기주의 상장 당일 시초가격 상승폭을 현행 공모가 대비 130%에서 72.5%로 낮추고, 기업인수목적회사(SPACㆍ스팩)의 경우 시초가 범위를 공모가의 +-15%로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어 신규 상장사의 주가 거품 논란은 한층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측 관계자는 “현재 새내기주 시초가를 제한하는 방안을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는 새내기주들이 상장 뒤 급락해 공모가를 밑도는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측 관계자도 “지난 해 9월부터 증시 입성을 원하는 장외기업들이 희망 공모가밴드 산정한 근거를 증권신고서에 기재한다”면서 “공모주 가격 산정 과정에서 납득할 만한 이유를 제시치 못할 경우에는 정정요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는 별도로 자산양수도 관련해서도 피합병대상 법인에 대한 가치 평가 과정에서 납득할 만한 사유를 제시토록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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