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BSI 실적치는 100.7을 기록해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에 기준선 100을 상회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경기가 좋다는 뜻이며 100 이하일 경우 나쁘다는 의미다. 재고지수의 경우에만 100을 넘으면 과잉재고로 부정적인 의미다.
지난달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내수가 107.7로 가장 좋았으며 수출(103.6), 고용(101.3), 채산성(100.4)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99.1), 자금사정(98.5), 재고(104.9)는 부진했다.
업종별로 보면 경공업이 107.2로 높았으며 이 가운데서도 음식류(122.6), 펄프·종이 및 가구(105.9)를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중화학공업도 의약품 제조업(122.2), 전자 및 통신장비(113.2), 자동차·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107.4) 등을 중심으로 좋았다. 다만 비제조업은 퓨터프로그램 및 정보서비스(75.0), 방송·통신업(92.3), 운송업(93.5), 전기·가스(95.7)를 중심으로 부진했다.
다만 이같은 호조세가 다음달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기업들이 이달 경기를 예측한 4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지난달 전망치인 104.4보다 하락한 99.55를 기록했다. 고용과 소비·생산 등 국내 경기지표가 호전되고 있으나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미국 양적완화 축소 및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의 대외경제변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경련 측은 분석했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104.0), 수출(103.5), 투자(101.1)는 긍정적으로 자금사정(99.8), 재고(104.7), 고용(97.3), 채산성(98.9)은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최근 국내 거시경제 지표가 완만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중국 등 대외 불안요인이 상존해 있다”며 “기업 활동과 관련된 핵심 규제개혁이 차질 없이 추진되어 경제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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