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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비관’ 자살 아들이어 아버지도 열흘만에 자살
입력2003-08-04 00:00:00
수정
2003.08.04 00:00:00
최수문 기자
고등학생 아들이 부진한 성적을 고민하다 자살하자 이를 비관한 아버지가 열흘 만에 같은 장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3일 오후 1시께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모 아파트 방모(45ㆍ개인택시 운전)씨집 작은 방에서 방씨가 전깃줄을 이용해 장롱 틈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큰 아들(19ㆍ재수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큰 아들은 “아침에 아버지가 거실에서 흐느끼고 계셔서 어머니와 함께 진정시킨 뒤 셋이서 교회에 갔었는데 아버지가 먼저 집으로 돌아가셨다”며 “어머니와 함께 귀가해보니 아버지가 동생이 쓰던 방에서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방씨의 작은 아들(17ㆍ고등학교 2학년)이 성적이 잘 오르지 않는 것을 비관해 역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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