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이 높은 가격 등으로 답보상태에 있는 가운데 글로벌 업체들이 OLED 조명이라는 틈새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OLED 조명의 경우 현재는 틈새시장이지만 앞으로 OLED 주력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ㆍ독일 등의 주요 화학 및 전자업체들이 잇따라 OLED 조명사업 진출을 검토하거나 본격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글로벌 OLED 조명 시장은 LED에 밀려 전체 광원시장의 0.1%에 불과한 상태다. 하지만 시장조사 기관인 유비산업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15년까지 한해 평균 100배 이상 성장하면서 LED 조명 시장과 비슷한 규모로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OLED 조명에 가장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국가는 일본이다. 일본의 미쓰비시화학과 파이오니아는 최근 OLED 조명 사업 진출을 위한 자본 및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이들 회사는 오는 2011년 양산 및 조명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의 코니카미놀타홀딩스도 OLED 조명사업 진출을 선포했다. 이 회사는 35억엔을 투자해 조명용 OLED 생산라인을 신설해 이르면 올 가을에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일본의 루미오텍도 2013년부터 본격 양산을 목표로 조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일의 대표적 조명회사인 오스람의 LED 자회사인 오스람옵토도 OLED 조명 광원 패널을 출시하는 등 OLED 조명 시장에 글로벌 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국내 업체도 현재 OLED 조명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OLED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현재 조명용 OLED에 대해 다양한 응용 분야의 기술확보 차원에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도 곧 조명용 OLED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차제 발광방식의 OLED 조명은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두께와 무게를 기존 조명에 비해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쉽게 구부러지는 특성을 이용해 다양한 조명 인테리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LED가 현재 부상하고 있는데다 OLED가 TV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OLED 조명 시장이 틈새시장에 머물러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틈새지만 앞으로 OLED 조명의 경우 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활용처도 많아 OLED 주력 분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며 "LG화학 등 국내 기업의 본격적 참여가 잇따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OLED TV 시장의 경우 높은 가격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OLED TV 첫 양산 제품을 출품했던 소니는 일본에서 OLED TV 판매를 접고 미국에서만 판매하기로 했다. 또 미국에서는 신제품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LG전자는 국내에서 선보인 15인치 OLED TV를 미국 시장에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가격은 미국에서 판매 중인 소니 OLED TV와 비슷한 선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OLED TV 시장의 부진 속에서 LG전자의 계획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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