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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부] LG 데이콤 지분제한 해제
입력1999-05-06 00:00:00
수정
1999.05.06 00:00:00
류찬희 기자
정보통신부는 지난 96년 PCS 사업권을 내줄 때 LG텔레콤에 부과했던 데이콤지분 보유제한을 6일 해제했다.남궁석(南宮晳)정통부장관은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갖고 『LG텔레콤이 신청한 데이콤지분 제한 철폐 요구를 수용, 기간통신사업 변경허가를 내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정보통신정책심의회(위원장 곽수일·郭秀一 서울대교수)는 LG가 요구한 「기간통신사업 변경허가신청서」에 대해 만장일치로 수용키로 결정했다.
정부가 LG에 대한 데이콤 지분 제한을 완전히 풀어줌으로써 그동안 삼성-LG간의 데이콤 전쟁은 종식되면서 데이콤 경영권은 LG로 넘어갈 수 있게 됐다. LG는 곧 반도체 빅딜의 대가로 받기로 된 현대의 데이콤지분(5.25%)과 동양그룹의 데이콤지분(16.68%) 인수를 추진할 예정이다.
南宮장관은 『통신산업 전 분야에 걸친 경쟁체제 확대, 유·무선 통신기술의 융합, 세계 통신시장의 인수·합병 및 대형화 추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LG가 신청한 지분제한 해제 요구를 수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南宮장관은 『PCS사업 허가 때와 비교해 통신산업 환경과 법·제도가 급격히 변해 지분제한 조건이 오히려 역차별의 소지가 있다』며 『과거사에 매달리는 것보다 미래 국내 통신서비스산업 전반의 발전을 위해 풀게 됐다』고 해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빅딜과 관련해 다른 기관과 사전 조율하거나 삼성에 그 어떤 대가를 주기로 한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LG는 동양과의 지분 인수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여 50% 이상의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동양그룹은 이날 『데이콤지분을 매각하지 않고 그대로 보유할 수도 있다』고 밝혀 앞으로 LG와 동양간의 지리한 지분협상이 벌어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LG가 데이콤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면 데이콤은 하나로통신 지분을 삼성·현대·SK 등 하나로통신의 주요 주주들에게 매각키로 돼 있어 앞으로 데이콤의 새주인인 LG와 삼성 등 하나로통신 주주들간에 신경전이 뜨겁게 펼쳐질 전망이다. /류찬희 기자 CHANI@ 백재현 기자 @SED.CO.KR
南宮晳정보통신부장관이 6일 기자회견을 갖고 LG에 대한 데이콤 지분제한 해제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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