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환상샷! "오하이오주는 내 안방" 제이미파 코닝클래식 1R 8언더 최소타 단독선두… 박진영 3위·김미현 4위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 박세리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마지막 홀인 9번홀에서 3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8언더파로 1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갤러리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실베이니아(미국 오하이오주)=AP연합뉴스 미국 오하이오주는 박세리(CJㆍ30)에게 4번이나 우승컵을 안겨줬던 '안방'이다. 해마다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메도우스GC(파71ㆍ6,428야드)에서 열리는 제이미파오웬스코닝클래식과는 미국 LPGA투어 루키였던 지난 98년 첫 출전 때부터 우승 인연을 맺었다. 당시 20세였던 박세리가 꼭 10번째 참가인 올해도 첫날 맹타를 휘둘러 이 대회 5번째 우승 전망을 밝혔다. 박세리는 13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에 나섰다. 보기는 1개로 막았고 버디는 9개나 쓸어담았다. 98년 2라운드 때 61타로 코스레코드를 세웠던 그는 23회째를 맞은 이 대회의 1라운드 최소타 기록도 추가하며 '텃밭'임을 입증해 보였다. 무명의 투어 3년차 앨레나 샤프(캐나다ㆍ6언더파)와는 2타 차. 최종 4라운드까지 박세리가 순위표 맨 윗줄을 지켜내면 LPGA 단일대회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같은 대회 5승은 50~60년대 미키 라이트(미국)가 시아일랜드오픈에서 달성했고 현역 중에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만이 삼성월드챔피언십과 미즈노클래식에서 이뤘던 진기록이다. 누구보다도 코스와 궁합이 맞는 박세리는 무서운 기세로 질주했다. 첫번째 홀인 10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치며 보기를 했지만 이후는 줄곧 화려한 '버디 쇼'였다. 11번부터 13번홀까지 3연속 버디 등으로 전반에서 3타를 줄였고 후반에는 버디만 5개를 뽑아냈다. 특히 3~4m의 중거리 버디 퍼트가 쏙쏙 들어가는 등 퍼팅감각(퍼트 수 24개)이 좋았다. 신인 박진영(21)이 2개월여 만의 출전에서 4타를 줄이며 3위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김미현(30ㆍKTF)도 3언더파로 조아람(22), 모건 프레셀, 캐리 우드(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포진했다. 2005년부터 LPGA 2부투어에서 뛴 강릉 출신의 박진영은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올해 정규투어 조건부 출전권을 받았으나 허리 부상으로 대회에 자주 나오지 못했다. 장정(27ㆍ기업은행)과 김초롱(23)도 2타를 줄여 US여자오픈 우승자 크리스티 커(미국)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박세리는 "이곳에서는 많이 우승하고 좋은 기억도 많아 편안한 마음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LPGA 명예의 전당 입회식만 남겨둔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명예의 전당 입회 포인트도 모두 채워 구옥희(51)에 이어 2호 멤버가 된다. 입력시간 : 2007/07/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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