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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합 1兆이상 출자전환 필요
입력2001-05-28 00:00:00
수정
2001.05.28 00:00:00
베인컴퍼니 컨설팅결과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인 고합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3~4개 핵심 석유화학부문을 집중 육성하고 나머지 비핵심 사업부문은 조기매각 등 별도의 처리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유화부문의 사업전망등 전반적인 영업상황을 고려할 때 채권단이 1조원 이상의 출자전환을 통해 고합의 부채규모를 2조원 대로 줄이는 등의 추가 금융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합의 전반적인 사업구조조정에 관한 컨설팅을 맡고 있는 베인컴퍼니(Bain & Company)사는 28일 오후 한빛은행에서 채권단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컨설팅 결과를 설명했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이번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핵심사업 선정을 통한 사업분야 재편성 및 추가 채무재조정 여부 등 처리방안을 구체화 할 계획이다.
베인컴퍼니사는 이날 설명회에서 고합의 올해 상각전 영업이익이 2,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에는 4,200억원, 오는 2003년과 2004년에는 각각 4,900억원과 3,8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베인컴퍼니사는 이와 관련, 앞으로 고합의 유화사업부문을 3~4개 핵심사업 위주로 재편하고 나머지 비핵심 사업에 대해서는 조기매각 등을 통해 처리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인컴퍼니사는 또 고합에 대해 채권단이 1조8,000억원의 출자전환 및 금리감면, 채무상환 유예 등 기존 채무재조정 방안 외에 추가로 1조원 이상의 출자전환을 실시해 현재 3조원에 달하고 있는 부채규모를 2조원 대로 낮출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고합 관계자는 이에 대해 "컨설팅사가 오는 2004년부터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은 경영상의 취약성 보다는 석유화학 부문의 경기가 통상 3~4년 주기로 나빠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컨설팅 결과는 사업구조조정을 위한 단순 참고자료 일뿐 실제 경영내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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